매년 5월에 2주간 프랑스 남해안 리비에라의 휴양지 칸느에서 개최되는 칸느 영화제는 유럽 3대 영화제인 칸느, 베를린, 베니스 중에서도 최고권위의 영화제로 인정을 받고 있다.

칸느 영화제는 1939년에 시작되려 했으나 나치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시작된 2차대전으로 무산되고, 1946년 9월 19일에 첫회가 개최되었다. 당시의 외무성에 문화담당을 맡았던 필립 에르랑제가 베네치아 영화제(1933년 시작)를 둘러보고 국제 영화제를 만들 것을 제안한데서 시작되었다. 현재까지 단 두번을 제외하고는 매년 개최되고 있다. 1948년에는 문화성에서의 보조가 없어 자금난을 이유로 열리지 못했고, 1950년에는 매년 9월에 개최되던 대회가 51년 이후 3월로 바뀌는 과정에서 1950년 2월에 1주일정도의 행사를 하는데 그쳤다.

첫해에는 로베르또 로셀리니의 <로마, 무방비도시>를 비롯한 작품에게 각 나라별로 그랑프리가 주어졌고, 다음해에는 장르별로 대상을 주다가 한 작품씩 수여하게 되었다. 각국의 영화인들이 모이는 칸느영화제는 명실공한 국제 영화제로서 잉그마르 베르히만, 스티븐 소더버그, 제인 캠피온과 같은 숱한 스타감독을 탄생시켰다. 89년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이프>, 90년 <광란의 사랑>, 91년 <바톤 핑크>와 같은 미국영화에 황금종려상을 수상함으로써 헐리우드의 세력에 눌리는듯 했다. 하지만 이것은 헐리우드 세력에 지배된다기 보다는 소위 컬트적이라 불리는 인디영화까지 수용하려는 칸느의 시도라고 할 수 있다.

◈ 시상내역

수상부문으로는 황금종려상, 감독상, 최우수남우상, 최우수여우상, 심사위원상과 황금카메라상 이 있으며 묻혀있는 감독들을 세계에 알리고자 심사위원들이 지어낸 상으로 예술공헌상, 인간적 다큐멘터리상, 시적유머상 등이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대상으로 알고 있는 황금종려상은 1955년 제8회 델버트만 감독의 <마티>가 첫 수상이고, 신인감독상격인 황금카메라상은 1978년 로버트 영 감독의 <알림브리스타>가 첫 수상작이다.

칸느 영화제는 우선 공식부문과 평행부문으로 나뉘다, 공식부문은 다시 경쟁부문과 이전 칸느영화제에서 수상경력이 많은 감독의 영화는 제외하는 비경쟁부문(어떤 시선)으로 나뉘고 이 두 부문에 뽑힌 영화들만이 종려 잎사귀가 있는 칸느 영화제 공식 마크를 포스터 및 예고편에 넣을 자격이 주어진다. 평행부문은 비평가 주간, 15인의 감독, 프랑스 영화 이렇게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다. 각 부문마다 책임자 및 선정위원들이 따로 있는 독립체제이며 각 부문에 진출한 대뷔작들 중에서 7인의 심사위원단이 최종 황금카메라상 수상작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