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살의 순박한 청년, 김선명. 해방이 되던 해,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잘 살 수 있다는 말에 매료되어 북한을 선택. 그러나 1951년 UN군에게 생포되고 만다.
15년 형에서, 사형, 다시 무기징역으로 형량이 바뀌고 서울구치소에서 마포형무소, 대구에서 대전으로 이감되면서 김선명은 새로운 감방 동료들을 만나게 된다.
언제 올 지 기약도 없는 통일에만 희망을 걸고 살아가고 있는 대전교도소 좌익수들
어느 날, 대전교도소에 새로 부임한 좌익수 전담반장 오태식은 무자비한 폭력과 협박 등 갖은 방법들을 동원해 사상을 포기하고, 전향서를 쓰도록 강요한다.
그의 무자비한 폭력 앞에 하나, 둘씩 전향을 하고... 뜻을 굽히지 않은 사람들을 목숨을 잃거나, 미쳐 버리고 만다.
김선명 또한 전향서 한 장에 인생이 바뀔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폭력과 배고픔을 견뎌내며 마지막까지 신념을 굽히지 않고 저항하는데...
제작노트
2003.10.16 16:30 명보극장 4관 모처럼 감독과 출연배우의 무대 인사가 있었다. 감독은 전국 10만 관객이 목표란다. 과연 얼마나 볼지 궁금하다. 이 영화는 평도 좋다. 부산국제영화제 관객상도 수상했으니 비평가와 관객을 모두 잡았다고 해야 할 듯... 그런데 얼마나 볼까? 역시 궁금하다. 나도 물론 이 영화가 좋다. 한국영화의 다원성을 위해서도 너무나 필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43년 10개월. 비전향 장기수 신기록이란다. <선택>에서 김선명의 대화에 "나에게 선택은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가지를 버리는 것이었다"고. 그래서 그는 '자본주의'를 버렸다. 요즘 세계적으로도 '공산주의'를 버리는 나라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북한은 점점한 곳으로 가고 있다. 백성은 굶주리고... 영화 후 자막에 2000년에 북송되었다고 한다. 과연 그는 지금 자신의 신념이 옳았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1평도 안되는 감방에서 그가 아니 비전향 장기수가 어떻게 생활하고 어떤 고통을 받았는지 영화는 보여준다. 또한 감방이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도 보여준다. 이 또한 한국정치의 발전을 보는 것 같기도하다. 한국 정치가 삼류라고 말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정치도 발전하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아직도 갈 길이 멀었지만... 모처럼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영화였다. ^^ -[10/17]-
은장도 2003
선택 The Road Taken 2003
잭애스 : 더 무비 Jackass : The Movie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