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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치코와 리타 Chico & Rita 2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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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기억할 거야, 우리가 함께 사랑을 노래한 그 순간…
1948년 쿠바의 하바나, 야망에 찬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치코는 어느 날 밤 클럽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가수 리타와 만난다. 젊음과 재능으로 빛나는 그들은 곧 사랑에 빠지지만 열정과 욕망, 질투와 오해가 뒤엉키며 안타까운 이별을 맞이한다. 그리고 네온사인 화려한 기회의 도시 뉴욕, 이제 막 그곳에 발을 디딘 치코는 스타로서 성공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리타와 재회하게 되는데… 하바나에서 뉴욕 그리고 파리, 할리우드, 라스베가스까지, 사랑과 꿈을 쫓는 그들의 뜨거운 여정이 펼쳐진다
제작노트
[About Movie]
음악과 사랑, 관능과 색채로 가득 찬 재즈 애니메이션의 세계로 초대한다!
스페인의 거장 감독 페르난도 트루에바, 세계적인 디자이너 하비에르 마리스칼,
그리고 위대한 쿠바의 피아니스트 베보 발데스가 함께 탄생시킨 놀랍도록 아름다운 영화!
<아름다운 시절>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스페인의 거장 페르난도 트루에바 감독과 역시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인 하비에르 마리스칼 그리고 쿠바 출신의 전설적인 라틴 재즈 피아니스트인 베보 발데스가 만나 탄생한 명품 뮤직 애니메이션 <치코와 리타>. 이렇듯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세 명의 거장들이 의기투합하여 완성시킨 애니메이션 <치코와 리타>는 풍부한 색감과 투명한 수채화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매혹적인 그림과 영화 내내 흐르는 라틴 재즈 음악의 향연이 애절한 스토리와 어우러져 지나간 시절의 낭만과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 그리고 영화는 1940년대 후반에서 50년대 초반 쿠바와 뉴욕을 배경으로 당시 대중음악의 문법이었던 재즈음악이 변혁기를 맞이하는 그 순간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다. 젊음과 재능으로 빛나던 연인 치코와 리타. 두 사람은 음악에의 열정과 함께 하바나에서 뉴욕 그리고 파리, 라스베가스, 할리우드로 오해와 질투, 만남과 이별, 운명의 장난이 뒤엉킨 사랑의 여정을 이어가며 관객들을 향수와 감동으로 이끈다.
<치코와 리타>는 지난 8월 열렸던 제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경쟁 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에서 상영되어 총 2회 상영분이 모두 매진되면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결국 대상을 수상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당시 제천영화제 심사위원단은 <치코와 리타>가 매력적인 캐릭터를 바탕으로 관객을 몰입하게 하는 힘을 지닌 작품이며 쿠바와 미국의 재즈음악이 변화하는 시기를 절묘하게 표현해낸 점을 높이 평가하여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드디어 2012년을 여는 새해 첫 주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한눈에 사로잡을 애니메이션 <치코와 리타>, 그 고색창연하고 아름다웠던 시절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라틴 재즈 다큐멘터리 <칼레 54>로 맺은 세 거장의 특별한 인연!
영화, 디자인, 음악계의 거장이 만나 완성시킨 명품 뮤직 애니메이션 <치코와 리타>!
영화, 디자인, 음악계의 거장이 한데 뭉쳐 완성된 작품으로 가히 명품 뮤직 애니메이션으로 불리기에 충분한 <치코와 리타>. 이 중 먼저 영화계의 거장인 페르난도 트루에바 감독은 1992년작 <아름다운 시절>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으며, 이 영화의 성공 이후 할리우드에서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멜라니 그리피스 주연의 <투 머치>(1995)를 연출했다. 다시 고향 스페인으로 돌아와 페넬로페 크루즈 주연의 <꿈 속의 여인>(1998)을 만들어 베를린영화제에 진출한 바 있다. 그리고 뒤이어 <치코와 리타>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바탕인 음악 다큐멘터리 <칼레 54>(2000)를 만들었다. 이 작품은 라틴 재즈의 거장들을 찾아 그들의 연주를 들려주며 쿠바 혁명 이후 스웨덴에서 오랜 은둔 생활을 하던 위대한 쿠바 뮤지션 베보 발데스의 음악을 다시금 세상에 소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이들의 인연은 베보와 스페인 플라멩코 스타 디에고 엘 씨갈라의 콘서트를 담은 <브란코 이 네그로>(2003)와 브라질에서 촬영된 음악 다큐멘터리 <엘 미라그로 데 칸딜>(2004)로 이어졌다.
베보 발데스는 1940-50년대 쿠바음악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날린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치코와 리타>에도 등장하는 당시 쿠바에서 가장 유명했던 클럽이자 쿠바음악과 재즈가 처음 조우한 곳이었던 트로피카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이며 작곡가이자 편곡자였으며 바탕가 리듬의 창시자이다. 1960년 스웨덴 공연 도중 사랑에 빠진 그가 홀연히 음악계에서 사라진 후, 34년이 지난 1994년에야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며 컴백했다. 그리고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면서 80세를 훌쩍 넘긴 나이에 그래미상을 두 번이나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치코가 치는 모든 피아노곡을 직접 연주한 베보 발데스, 1918년생인 그는 현재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한다. 더 이상 연주를 계속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코와 리타>를 통해 들을 수 있는 그의 연주가 어쩌면 마지막이었는지도 모른다. 영화 속 아직도 젊은 청년의 열정 가득한 리듬과 감성으로 연주하는 그의 피아노곡들이 새삼 감동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페르난도 트루에바와 함께 이 영화의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또 한 사람 하비에르 마리스칼. 그가 바로 <치코와 리타>의 모든 캐릭터와 드로잉을 창조한 장본인이다. 마리스칼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스코트인 코비의 디자이너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으며, 지난 12월 14일부터 18일까지 열렸던 ‘2011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초청되어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하기도 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의 대표 전시가 ‘스페인 특별전’이었으며, 이번 행사 포스터를 직접 디자인했다고 한다. 일러스트레이션, 그래픽, 만화, 그림, 애니메이션, 인테리어, 제품디자인, 가구와 웹디자인을 포함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아티스트인 하비에르 마리스칼은 코비 뿐만 아니라 후에 TV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스타가 된 2000년 하노버엑스포의 마스코트인 트윕시와 바르셀로나 도시 대표 로고, 스페인을 대표하는 브랜드 캠퍼, H&M 바르셀로나 매장 등의 그래픽 디자인으로 대중적인 인기와 유명세를 모두 얻은 스페인 디자인계의 신화적인 존재이다. 하비에르 마리스칼과 페르난도 트루에바 감독의 인연 또한 <칼레 54>에서 시작됐다. 트루에바 감독이 이 다큐멘터리의 포스터 작업을 그에게 부탁했으며, 이어서 애니메이션으로 된 뮤직비디오를 작업했고 함께 마드리드에서 재즈음악 레스토랑을 만들기까지 한 것이다. 빔 벤더스 감독의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못지 않은 라틴 재즈 음악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던 페르난도 트루에바 감독과 이 세계적인 두 거장은 10여 년에 걸친 우정과 인연을 <치코와 리타>라는 놀랍도록 아름다운 뮤직 애니메이션으로 완성한 것이다.
전설적인 쿠바 뮤지션들이 이룬 기적의 이야기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그 음악과 감동이 <러브 어페어><카사블랑카>의 낭만적인 러브스토리와 만났다!
1996년 라이 쿠더에게 발견되지 않았다면 쿠바의 허름한 거리에서 만나는 흔한 노인으로, 혹은 먼 훗날 박물관에서나 마주쳤을 옛 음악인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을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멤버들.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에 등장하는 1950년대 전성기를 구가한 후 골목길 구두닦이로 살아온 가수 이브라힘 페러, 90세를 훌쩍 넘긴 나이에도 여섯째 아이를 낳으려 한다는 여전한 청춘의 기타리스트 꼼빠이 세군도, 80세가 넘어서야 첫 솔로 음반을 낼 수 있었던 수줍은 소년 같은 피아니스트 루벤 곤잘레스 등 잊혀졌던 쿠바의 뮤지션들이 이룬 꿈 같은 이야기와 감동은 그대로 <치코와 리타>의 주인공 치코의 음악과 삶으로 치환된다. 베보 발데스에게서 영감을 받았으나 치코는 그 시대 모든 쿠바 음악인의 초상인 것이다.
현재의 쿠바, 뒷골목 구두닦이로 외롭게 살아가던 노인 치코는 유명 여가수에 의해 발견되고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멤버들처럼 새로이 앨범을 내고 전세계 투어를 하며 음악팬들을 열광시킨다. 하지만 결국 그가 찾는 것은 옛 사랑 리타이다. 운명의 두 연인은 긴 이별의 시간 속에서도 서로를 잊지 못하고 오랜 사랑과 추억을 간직해왔던 것이다. 과연 이들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치코와 리타>에서 직접 인용되기도 하는 <카사블랑카>나, <러브 어페어> 같은 할리우드 클래식영화의 사랑과 낭만은 여전히 기대 이상의 위력을 발휘하며 보는 이들을 애틋한 감정의 울림 속으로 이끌어간다. 그 화려하고 드라마틱했던 시대를 향수하는 20세기에 바치는 러브레터이자 낭만적인 재즈와 러브스토리에 대한 헌사가 이제 곧 우리 곁을 찾아온다.
베보 발데스, 에스트렐라 모렌테, 프레디 콜, 아마디토 발데스 그리고 이다니아 발데스!
라틴 재즈계의 유명 뮤지션들이 이 한 편의 영화를 위해 모였다!
<치코와 리타>에는 두 주인공 치코와 리타 외에 에스트렐라 모렌테, 냇 킹 콜, 벤 웹스터, 디지 길레스피, 티토 푸엔테, 찰리 파커, 차노 포소 등등 194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라틴 재즈계의 유명 뮤지션들이 실제 캐릭터로 등장한다. 그 세대 모든 쿠바 뮤지션의 초상이 투영된 치코와 리타 캐릭터는 베보 발데스의 피아노 연주와 이다니아 발데스의 목소리로 그 시절의 열정과 낭만을 생생하게 되살리고 있다. 당시 유명 뮤지션들의 연주는 오리지널을 그대로 재현한 현대 뮤지션들의 연주로 채워졌다. 페르난도 트루에바 감독의 선택이었다. 극 중 치코가 만든 노래인 ‘릴리’를 부르는 냇 킹 콜의 목소리는 동생인 프레디 콜이 대신하였고,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의 멤버인 아마디토 발데스가 티토 푸엔테를 대신해 타악기인 팀발레스를 연주한다. 또한 리타의 노래를 부르는 실제 가수 이다니아 발데스는 바로 아마디토 발데스의 딸이기도 하다. 그리고 빛바랜 유화처럼 낡은 쿠바의 거리에서 쓸쓸히 살아가던 나이 든 치코를 찾아온 유명 스타 에스트렐라 모렌테는 그녀 자신으로 직접 등장한다. <치코와 리타>의 라이 쿠더인 이 플라멩코 가수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귀향>에서 페넬로페 크루즈가 부르는 노래의 진짜 목소리 주인공으로 한국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내로라 하는 라틴 재즈계의 뮤지션들이 이 한 편의 영화를 위해 모여 완성해낸 음악 리스트는 지난 10년 동안 나왔던 음반 중 명실상부 최고의 재즈 사운드트랙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Production Note]
페르난도 트루에바, 하비에르 마리스칼 그리고 토노 에란도: 영화의 시작
페르난도 트루에바는 10여 년 전 그의 라틴 재즈 다큐멘터리 <칼레 54>를 위한 포스터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면서 유명 디자이너이자 예술가인 하비에르 마리스칼을 만났다. 그 후 다채로운 협력 작업이 시작되었다. 마리스칼은 또한 <칼레 54> 앨범을 위한 모든 디자인을 했으며, 애니메이션으로 된 뮤직비디오를 작업했고, 함께 마드리드에서 재즈음악 레스토랑을 만들었다. 마리스칼이 말하길, “페르난도와의 만남은 마치 새로운 형제를 찾은 것 같았어요. 대단히 빠르게 아주아주 친한 친구가 되었어요.”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들자는 생각은 뮤직비디오 중의 하나인 쿠바 뮤지션 ‘꼼빠이 세군도’ 의 [라 네그라 토마사] 에서 나왔다. 마리스칼이 말한다. “페르난도가 그것을 봤어요. 그리고 말하길, ‘우와, 멋지다! 나는 하바나를 사랑해.’”
토노 에란도는 바르셀로나의 스튜디오 마리스칼에서 일하는 네 형제 중 한 명이다. 그는 트루에바와 마리스칼의 창조적인 에너지를 결합하는 역할을 했다. 토노 에란도는 말한다. “트루에바는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마리스칼은 영화를 만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들의 능력을 조합한 이번 작업은 정말 굉장했어요!”
<치코와 리타>: 볼레로와 같은 러브스토리
처음에 세 남자는 1940년대 후반과 50년대의 하바나 장면을 만드는 아이디어에 신났다. “그 시대의 디자인과 건축이 아름다워요. 그러므로 시각적으로 영화의 배경은 완전히 마리스칼의 세계에 속합니다.” 토노 에란도가 말한다.“ 그리고 음악에서는 환상적인 시절이에요. 쿠바 뮤지션들이 미국으로 가서 앵글로색슨 재즈 뮤지션들과 조우했던 때입니다. 이들의 연합은 그 시대의 음악을 바꾸어 놓았어요.”
이 시대 쿠바 음악에 대한 박식함과 열정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은 트루에바였다. 마리스칼이 말한다. “나는 음악인의 이야기라면 매우 좋을 거라고 말했어요.” 그가 말하길, “안돼요, 그건 배경이고 흐름이에요. 우리는 러브스토리에 집중해야만 해요. 여기 소녀와 소년이 있어요. 소녀는 가수고, 소년은 피아노 연주자에요. 볼레로(라틴 발라드)처럼 ‘나는 당신에게 다시 키스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당신의 입술이 다른 입술에 키스하고 있으니.’ 항상 이런 식이죠. 라틴 아메리카 사람들에게 볼레로는 끝나지 않는 사랑 이야기에요.”
트루에바는 계속해서 얘기한다. “나에게 <치코와 리타>는 볼레로와 같은 로맨틱한 노래에요. 그것은 1940년대 후반 쿠바의 두 젊은 연인들의 이야기이며, 어떻게 삶이 그들을 노래처럼 함께 했다가 헤어지게 하는가 이지요. 이것은 음악과 사랑과 관능성과 색채로 가득 찬 영화입니다.”
하바나에서의 촬영: 트루에바와 에란도
<치코와 리타>가 애니메이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두 감독은 하바나에서 2007년 말 4주 동안 촬영하기로 결정했다. 트루에바는 “촬영을 통해 애니메이터들에게 배우들의 움직임에 대한 시각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어요. 더 고유한 카메라 움직임을 만들 수 있었고, 더 인간적이고 자연스런 느낌을 줄 수 있었죠.”라고 얘기한다. 사실 그는 제작 초반에는 촬영에 대해 반대했었다고 한다. “우린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들고 있고 배우들과 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고 설득한 것은 토노 에란도였고 그가 확실히 옮았어요.” 토노 에란도 역시 이에 덧붙여 “넷째 날의 늦은 밤을 기억해요. 페르난도가 나를 힘껏 껴안아 줬고 왜 우리가 이것을 해야 하는지 이제 알겠다고 말했어요. 우리는 영화에 영혼을 불어넣었어요.”라고 말한다.
<치코와 리타>의 세계 상상하기
쿠바의 수많은 장소를 그리는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마리스칼은 조사차 강도 놓은 여행을 마쳤다. 지난 50년 동안 카스트로 정권의 경기 침체 속에서 고맙게도 하바나는 과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지만, 많은 건물이 쇠퇴를 겪고 있었다. 그리고 우연히 보물을 발견했다. 당시의 도시 정부가 도로 수리를 위한 사진 기록을 모아둔 것을 발견한 것이다. 토노 에란도가 설명한다. “그들은 우리가 설정한 배경인 1948년 하바나의 도로 구석구석의 사진을 가지고 있었어요.”
또한 파티를 위해 섬으로 가는 미국인을 비행기 안에서 찍은 사진들을 발견했다. 마리스칼이 말한다. “비행기는 뉴욕, 워싱턴, 특히 마이애미를 매일 오갔고, 이 비행의 승객을 즐겁게 한 것은 바로 쿠바 음악인이었어요. 우리는 환상적인 사진을 발견했어요. 미국인이 모두 취해 있고, 담배를 피우는 동안 음악인들은 연주하고 있었어요.” 그는 바르셀로나로 돌아왔고, 영감을 얻었다. “우리가 찾은 사진들은 그 시대 쿠바인에 대해 많은 정보를 우리에게 주었어요. 옷, 얼굴, 거리, 광고판, 차, 술집, 그들이 사는 방식, 이 놀라운 도시의 놀라운 삶을 말이죠.”
하바나 vs 뉴욕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처음에는 리타가 꿈을 좇아 뉴욕으로 떠난 후 그녀를 따라 치코가 뉴욕으로 가면서 극적인 변화를 맞이한다. 토노 에란도가 말한다. “하바나와 뉴욕은 영화에서 두 개의 캐릭터에요. 이 두 도시는 영화 속에서 연결되어 있어요. 하바나는 곧 뉴욕의 카바레에요. 하바나에 있는 뉴욕 마피아는 매우 현실적이죠. 뉴욕은 수직의 도시이고, 하바나는 완전한 수평의 도시입니다. 하바나는 화창하고 따뜻하며, 색채 면에서 매우 다채롭지요. 반면, 뉴욕은 거의 단색이에요. 이것은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마리스칼이 덧붙인다. “우리에겐 하바나와 뉴욕이 있어요. 라틴 아메리카 사람과 앵글로색슨 미국인이 있는 것과 같아요. 그렇다면 라틴 아메리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바로 날씨, 색채, 음악과 패션, 그리고 사랑을 하는 거지요!”
창조적인 협력
토노 에란도: “트루에바와 마리스칼은 공통점이 많고, 많은 열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그들은 확연히 다른 작업 방식을 가지고 있어요. 트루에바는 이성적이고, 학구적인 편으로 결정을 하기 전에 많은 생각을 해요. 그리고 결정을 하고 나면 그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한 편, 마리스칼은 정반대에요. 그는 공기 중으로 날아올라 어디로 갈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그는 항상 새로운 뭔가를 찾는 걸 좋아합니다. 반복하는 것을 싫어하고 규칙을 깨는 것을 좋아해요. 두 사람 모두 매우 영리하죠. 그들은 처음부터 무엇이 각자의 영역인지 잘 알고 있었고, 이것은 일을 훨씬 쉽게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존중으로 시작했고, 나중에는 서로를 극찬했어요. 그들은 서로 각자의 작업방식을 함께 공유해 가는 것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페르난도 트루에바: “아주 원만한 협력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모두의 능력과 작업의 경계가 초반부터 분명했어요. 마리스칼은 모든 예술적 작업, 드로잉, 캐릭터와 세트를 창조하였고, 저는 장면과 미장센 그리고 카메라의 움직임, 대화와 음악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토노 에란도는 이 모든 것이 실제적으로 가능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논리적으로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했기 때문이죠. 우리는 일을 매우 잘하는 3인조였어요. 작업이 잘 끝나게 되어 기쁩니다.”
스토리가 왕이다
“모든 결정은 이야기가 합니다.” 마리스칼이 말한다. “점 하나, 대사, 색채, 움직임, 배경은 스토리를 말하기 위해서예요. 항상 우리가 창조해야만 하는 세상은 ‘오, 그래요. 리타는 치코와 다시 키스한다. 환상적이야.’ ‘오, 마리스칼의 그림은 아주 멋져, 멋진 조명과 움직임이야.’가 아니에요. 저는 환상적인 드로잉을 그리지만 그것들을 버리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움직임에는 좋지 않기 때문이에요. 제가 항상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이 관객에게 최선일까 입니다. 이건 우리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이죠.”
<치코와 리타>의 음악
세 감독 모두 재즈음악이 진화하는 순간의 확실한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해 흥분했다. 에란도가 말한다. “그것은 찰리 파커와 디지 길레스피가 새로운 음악을 갖고 온 것과 같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음악의 시작이었습니다. 춤을 위한 것이 아니었어요. 음으로 가득 차 있고 정말 빨리 연주되는, 지금 우리가 재즈라고 부르는 음악이었어요. 그리고 나서 쿠바 뮤지션들이 도착했어요. 디지 길레스피는 인터뷰에서 여러 번 말해왔지요, 그 시기에 매우 중요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그것은 그가 처음 차노 포소와 연주했을 때였어요. 차노 포소는 재즈 밴드에서 연주한 첫 번째 타악기 연주자였어요. 그것은 새로운 악기였어요. 그는 음악인들에게 매우 새로운 모든 라틴과 아프리카 리듬을 가져왔고, 이 새로운 악기는 또한 리듬 방식을 바꾸어 놓았어요. 드러머는 다른 방식으로 연주해야 했어요.”
트루에바가 덧붙인다. “여러분이 영화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쿠바 역사와 미국 재즈에 관한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어요. 그러나 만약 당신이 그 시대와 그 시간을 안다면, 아마도 작은 여분의 선물을 발견할 수 있을 거에요.”
베보 발데스와 에스트렐라 모렌테
쿠바 출신의 피아니스트, 밴드리더, 작곡가 그리고 편곡자인 베보 발데스. 트루에바가 그의 영화 <칼레 54>로 발데스의 연주를 다시 소개했을 때 그는 스톡홀름에서 살고 있었다. 그 후 플라멩코 가수 디에고 엘 씨갈라와 함께 작업해 그래미상을 수상한 <라그리마스 네그라스> 앨범을 제작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트루에바는 잘생기고 젊은 발데스의 사진이 마리스칼로 하여금 치코의 신체적 컨셉을 잡는데 영감을 주었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그 캐릭터는 완전히 베보만을 바탕으로 한 것은 아니다.
“저는 치코가 베보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트루에바가 얘기한다. “치코는 그 시대 모든 쿠바 음악인의 초상입니다. 당신은 그것을 베보로부터, 또 루벤 곤잘레스로부터 찾을 수 있고, 나머지 다른 사람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치코는 다음의 두 가지를 합친 인물이에요. 그는 미국으로 갑니다. 그러나 결국 쿠바로 돌아옵니다. 그는 이 양쪽 삶을 다 살아갑니다. 그러나 만약 베보가 그동안 제 삶의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이 영화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제 머릿속에서 베보의 음악과 함께 대본의 부분들을 썼습니다. 그는 강렬한 영감을 주었고 우리의 성공은 그에 달렸어요. 우리는 이 영화를 그에게 바칠 것입니다. 그래서 베보의 영혼은 <치코와 리타> 모든 부분에 걸쳐 있어요.
영화의 끝에 치코는 플라멩코 가수 에스트렐라 모렌테가 하바나에 도착해 그를 찾으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트루에바는 7살부터 활동해온 이 실제 플라멩코 스타를 영화에 참여하도록 설득할 수 있었다.
그는 말한다. “저는 에스트렐라가 매우 어렸을 때부터 그녀를 사랑해 왔어요. 우리가 이 장면을 쓴 초기부터 에스트렐라를 생각했죠. 그녀는 진짜 특별하기 때문이에요. 그녀는 한 발은 19세기에, 다른 한 발은 21세기에 담그고 있어요. 20세기에는 속하지 않아요. 그녀는 재능이 넘치는 가수이고 매우 고전적인 동시에 매우 현대적이에요. 영화에서 실제 캐릭터와 인물로서 그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에요.”
성공을 위한 페르난도 트루에바의 선택
“그것은 매우 중요한 결정이었어요. 첫번째 유혹은 디지 길레스피 또는 찰리 파커의 실제 연주를 뽑아서 영화에 집어넣는 것이었죠. 그러나 저는 그 뮤지션들의 오리지널 스타일 그대로 연주하는 동시대 뮤지션들을 쓰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나서 영화 캐스팅을 하듯이 해야 했죠. 벤 웹스터가 연주했던 것처럼 연주할 수 있는 테너 색소폰 연주자를, 찰리 파커가 연주했듯이 연주할 수 있는 알토 색소폰 연주자를, 또는 디지 길레스피 스타일로 연주할 수 있는 트럼펫 연주자를 찾아야 했어요. 음악인의 관점에서 보면 매우 흥미로웠어요. 냇 킹 콜의 실제 동생인 프레디 콜이 그의 형을 위해 노래하는 것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녹음은 정말 복잡했어요. 우리는 스페인, 뉴욕, 쿠바에 세션을 갖고 있었고 작업량이 많았죠. 이중주, 소규모 악단 그리고 큰 밴드, 현악기 세션까지 모두 갖추었어요.”
하비에르 마리스칼에 대한 페르난도 트루에바의 인터뷰: “이 영화를 만들려는 초기의 욕망은 제 사랑과 마리스칼의 작업에 대한 감탄에서 나왔어요. 저에게 마리스칼은 피카소의 아들이에요. 그는 지중해 세계에 속해 있어요. 매우 관능적이고 생동감이 넘쳐요. 그는 관능, 색채, 여자, 음식, 바다, 하늘… 스페인 문화의 요소들로 가득 차 있어요. 영화가 온전히 마리스칼에 의해 칠해지면 어떤 모습일지 꿈꾸었어요. 그는 저 못지 않은 이 영화의 작가입니다.”
하비에르 마리스칼에 대한 토노 에란도의 인터뷰: “마리스칼은 예술가에요. 그는 매우 자유로운 방식으로 일하는데 익숙하죠. 그는 일정표를 싫어하고, 그의 일을 강제로 하게 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싫어해요. 그는 경계를 긋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그는 A3에 디자인을 시작하지만, 끝에는 그것보다 큰 A0 용지로 만듭니다. 그는 항상 변화를 만드는 것을 사랑합니다. 그에게 모든 작업은 마지막 날까지 유보되어 있어요. 그러나 마지막 날은 결코 오지 않죠. 그는 그의 예술이 항상 살아있다는 것을 믿고 있어요.”
영화의 힘에 대한 하비에르 마리스칼의 인터뷰: “당신은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거에요. 우리는 캐릭터들 삶의 일부분을 디자인 함과 동시에 사람들에게 주어진 93분의 시간도 책임져야 했어요. 함께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겁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당신 스스로 색채, 조명, 캐릭터, 움직임, 목소리, 그리고 리듬과 음악을 통해 작업하고 있을 때 많은 것을 함께 즐길 수 있어요.”
수상내역
제35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2011) Fnac Award for a feature film 하비에르 마리스칼 외 2명
제24회 유럽영화상 (2011) 유럽영화아카데미 애니메이션상 하비에르 마리스칼 외2명
제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2011) 대상 하비에르 마리스칼 외 1명
제30회 애니마-브뤼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2011) 장편애니메이션 관객상-국제경쟁 하비에르 마리스칼, 페르난도 트루에바
제25회 고야상(2011) 애니메이션상 하비에르 마리스칼, 페르난도 트루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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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 - 천하대전 鴻門宴(홍문연) White Vengeance 2011
치코와 리타 Chico & Rita 2010
원더풀 라디오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