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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영화예매, 미래「불투명」 |
| 글쓴이 : 정철진
글쓴날 : 03-04-04 11:49
1973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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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3년 새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영화티켓 인터넷 예매 시장 미래는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성장이 결코 순탄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해 인터넷을 통한 영화티켓 예매비율은 16.2%로 전년 9.7%에 비해 1년 새 6.5%포인트 늘어나는 등 급성장하고 있지만 일부에선 성장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1억명이라는 지난해 국내영화 관객 수를 고려해 볼 때 인터넷 영화예매시장은 이용자 1600만명에 시장 규모는 1000억원을 넘는다. 그러나 ‘현장판매’ 할당, 모바일 급성장 등 인터넷 예매시장 앞에 놓인 장벽은 매우 높다. 선진국에서도 영화 쪽 인터넷 예매비율은 15%를 넘지 않는다.
극장들 이 보통 50% 이상 티켓을 ‘현장판매’에 할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예매시장에도 이른바 ‘쿼터’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극장들은 자체 오프라인 부대시설 활용을 위해 ‘극장가’에 관객들이 오래 머물기를 바란다. 또 관리상 편리함과 전통적으로 손님을 끄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극장 앞 줄서기 풍경’ 유지를 이유로 ‘현장판매’ 비중을 낮추지 않는다. 현장 티켓 판매 관행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최근 급부상하는 모바일도 예매사이트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m커머스’ 등 모바일 결제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주요 관객인 10대가 모바일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 티켓 예매시 전통적 강호인 ARS 역시 아직 힘이 빠진 상태는 아니다.
극장체인 CGV 이지연 대리는 “극장측은 가장 효율적으로 티켓이 팔리길 원한다”며 “서울에서는 현장판매가 50% 정도고 나머지는 ARS, 온라인, 모바일 등에 할당되는데 최근 모바일 부문이 급성장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최근 예매사이트들은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에 고심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예매사이트들은 장당 400원 정도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수수료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
자구책으로 선택한 방법은 영화제작사, 홍보사와 연계해 예매사이트를 영화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는 것. 영화 ‘이중간첩’이 2억원이 넘는 홍보비를 온라인 마케팅에 배정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 비중은 최근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영화콘텐츠 관련분야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영화포털사이트 엔키노닷컴(www.nkino.com)은 지난달 31일 예매사이트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와 전략적 제휴를 했는데 이 역시 마케팅 수익과 티켓판매 수수료 등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다는 전략에서 비롯됐다.
정철진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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