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등급위원회가 오는 15일 열리는 '올해의 좋은 영상물' 시상식을 앞두고 10편의 국내외 DVD후보작을 선정했다. 한국 타이틀로는 엔터원이 출시한 <하이! 인디영화 - 독립영화 단편 모음집>에 수록된 <절간의 만우절><빗방울 전주곡><흡연모녀><초롱과 나>가 뽑혔다. 영등위 비디오 부서의 한 관계자는 이중 <절간의 만우절>이 특히 돋보였다며 "천진난만한 동승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계율까지 파계하는 스님의 참다운 불생을 잘 그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외국 타이틀에는 총 6편이 후보에 올랐다. 극영화로는 <폴라 익스프레스>와 <찰리와 초콜릿 공장>(사진) 외에도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외톨이 소녀를 도와주기 위해 TV에서 튀어나온다는 내용을 그린 판타지 영화 <빌코스비의 팻 앨버트>, 그리고 다친 아버지에게 용기를 주는 소년의 성장기인 <에밀과 탐정들>이 선정됐다. 다큐멘터리로는 북한 집단체조 선수인 십대 소녀의 일상을 그린 <어떤 나라>와 멜 깁슨이 내레이션을 맡은 교육 영화 <미술작품에서 본 예수의 얼굴>이 포함됐다.

이번 후보작은 그간 영등위가 DVD 심의 과정에서 함께 고려한 추천작 가운데 추린 작품들. 영등위 관계자는 "올해는 다큐멘터리가 6편이나 선정되었다는 것이 예년과 가장 다른 점"이라면서, "대다수 후보작이 청소년에게 유익한 영상물로, 전체 관람가와 12세 관람가 판정을 받은 작품이 많다"고 덧붙였다.

[2005.12.08 / 양신애 기자 (DVD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