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2003 한국영화 포스터 어워드 |
| 글쓴이 : 하늘아이
글쓴날 : 03-12-07 04:51
1974번 읽음
|
|
| 트랙백 주소 : http://iskyi.com/iskyi4/bbs/tb.php/Movie_BOARD/29
|
|
영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 속에서 영화 포스터는 예비 관객들에게 영화를 선택하게 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제 영화 포스터는 단순한 정보 전달 기능을 넘어 하나의 작품으로까지 인식되는 상황이다. 스포츠투데이 씨네리포터들은 올해 개봉된 한국 영화 포스터를 대상으로 ‘2003년 한국 영화 포스터 어워드’를 선정했다.
#올해의 포스터 ‘★참 잘했어요★’상-영화 ‘장화,홍련’
훌륭한 영화 포스터의 요건은? 우선 ‘과연 영화의 내용을 한 장의 포스터에 얼마나 충실히 담아냈는가’ 하는 점이다. 불조심 예방 포스터,반공 포스터가 아니라 영화 포스터인 만큼 관객들에게 영화의 주요 스토리,분위기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강력하면서도 독창적인 임팩트를 줄 수 있어야 하며 그 자체로 ‘예술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잣대로 영화 ‘올드보이’ ‘바람난 가족’ ‘와일드카드’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등을 누르고 ‘올해 최고 포스터’에 돌아가는 ‘★참 잘했어요★상’의 수상작으로 ‘장화,홍련’이 선정됐다. 무뚝뚝한 아버지(김갑수),귀기마저 느껴지는 새엄마(염정아),잠옷에 선혈이 낭자한 채로 무언가 홀린 듯한 표정의 두 자매(임수정-문근영)가 단란하게(?) 찍은 이 가족사진은 이 영화가 심상치 않은 가족이야기임을 예상케 한다.
“화려하면서도 음울한 영화 속 분위기를 정말 제대로 가져온 포스터”(채혜린 씨네리포터)라는 평가대로 앤티크적인 소품과 배경,배우들의 복장과 표정,카피를 통해 영화의 내용,캐릭터,미학적인 스타일을 잘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 포스터의 예술적 경지에 있어서는 리포터 모두가 엄지 손가락 2개를 과감히 들었다.
“핏빛 공포 미학이 드러나는 비주얼적 매력”(정재혁 씨네리포터),“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만 고급스러운 색채가 매혹적인 포스터”(원인정 씨네리포터). 두 자매의 잠옷에서 다리까지 흐르는 붉은 피와 배경이 ‘공포심’을,두 자매의 표정과 모습에서 ‘슬픈 연민’의 감정을,새엄마와 무뚝뚝한 아버지의 표정에서 ‘엄숙함’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스포츠투데이 씨네리포터들은 ‘장화,홍련’의 포스터에 별 5개짜리 ‘★참 잘했어요★상’ 도장을 찍어 준다,쾅쾅쾅！
#최고의 카피상-“누나 그 사람이랑 자지마요,나도 잘해요…”(영화 ‘질투는 나의 힘’)
카피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짧은 한 문장이 사람들의 폐부를 찌르고,박장대소가 나오게도 만드는 것을 보면 실로 위대함마저 느끼게 한다. 그래서 포스터의 모든 요소를 제쳐두고 카피 문구만 평가해 보았다. 영화 ‘질투는 나의 힘’의 카피는 영화 속 대사에서 따온 케이스.
이 ‘명문장’은 읽는 사람에게 ‘멋쩍은 미소’와 동시에 영화 속 성연(배종옥)과 비슷한 반응을 이끌어 낸다. “뭘 잘한다는 거야?” “에이,뭔지 다 알면서….” 한번이라도 리액션을 일으키게 하는 문구는 기억 속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애들은 재웠냐’상-영화 ‘바람난 가족’
‘애들은 재웠냐’상은 18세 이하의 미성년자들이 포스터를 보면서 “저게 뭐하는 거야”라고 물어보면 이내 난처해지는,이른바 섹시 컨셉의 포스터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영화의 에로틱한 느낌을 잘 담은 수상작은 영화 ‘바람난 가족’이다. 문소리의 은밀한 부위를 아슬아슬하게 커버하고 있는 검은 장막을 확 벗겨버리고 싶지 않은가,야르∼∼！
#‘얼굴값하네’상-영화 ‘올드보이’
때론 누가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영화를 보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런 배우를 가리켜 ‘흥행보증수표’라 부르지 않던가. 최민식은 흥행보증수표로 꼽히는 대표주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최민식-유지태 콤비의 얼굴이 영화의 ‘신뢰감’을 배가시키고 있는 ‘올드보이’ 포스터가 ‘얼굴값하네’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맛있는 미끼 그러나 실망’상-영화 ‘하늘정원’
영화 ‘하늘정원’ 포스터는 안재욱,이은주의 사진 주변에 선홍빛 꽃밭을 그려 넣어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이 조합은 영화가 그저 그런 신파적 멜로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감을 한껏 안겨줬다. 그러나 그렇게 덥썩 미끼를 문 관객들은 애꿎은 포스터만 째려보며 극장을 나왔다. 포스터가 영화보다 잘 나온 것이 죄는 아니기에,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바다.
/정리=정웅 스포츠투데이 씨네리포터(경성대·ebiya@hanmail.net)
|
|
|
|
|
붉은돼지- 푸름이의 영화 보기 3탄
■ 2003 한국영화 포스터 어워드
영화 스태프 임금, 주연배우 개런티의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