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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20대 여성은 7.2등신에 53Kg |
| 글쓴이 : 하늘아이
글쓴날 : 05-12-0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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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59.7cm, 몸무게 52.9Kg, 허리 26.3인치에 작은 역삼각 체형이 우리나라 20대 여성의 평균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가 30일 발표한 'Size Korea' 조사결과 지난 15년 동안 한국 20대 여성의 키는 14.6cm가 커졌고 몸무게는 2.2Kg이 늘었다. 지난 79년 국민체형 조사결과 20대 여성은 평균 155.4cm에 51.9Kg. TV에 흔히 보통 사람처럼 등장하는 165cm, 43Kg 인 여자 연예인들은 평균과 거리가 먼 사람들인 것이다. 20대 남성은 평균 키 173.2cm에 몸무게 69.8Kg인 역삼각형 체형이 주를 이뤘다.
남성의 경우 30대에 접어들며 허리가 급격히 늘어나는 특징을 보였다. 20대 남성 평균 허리둘레는 69.1cm이지만 30대는 이보다 5.3cm가 큰 83.8cm. 40대와 50대 남성 평균은 각각 85.5cm와 87.5cm로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적었다. 체형 역시 20대는 역삼각형이 주를 이뤘으나 연령이 늘어날 수 록 사각형으로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체중과 허리가 늘어난 결과다.
여성은 40대에서 50대로 접어들며 허리가 굵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여성 평균 허리둘레는 76.1cm지만 50대는 83.0cm로 무려 7.1cm의 차이를 보였다. 20대 여성은 68.6cm, 30대는 73.1cm. 체형도 20대는 역삼각형이 평균이지만 대부분의 여성이 출산을 경험 한 30대부터는 드럼통형 사각 체형이 많이 나왔다.
웰빙 열풍과 함께 최근 관심이 높아진 연령대별 체질량 지수도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 20대의 67.1%는 정상 체중인 반면 8.9%만이 비만으로 나타났다. 저체중인 20대 여성은 12.7%로 비만숫자 보다도 많았다. 비만 여성 비율은 30대가 18.8%, 40대가 25.7%로 비교적 완만히 증가하다 50대에 접어들며 51.4%로 크게 늘었다. 폐경기에 접어들며 체중이 급격히 느는 현상이 통계로 확인된 것이다.
반면 남성은 20대 24.3%가 비만으로 여성에 비해 평균적으로 비만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대 남성 43.4%가 비만으로 조사됐으며 이 후 증가폭은 크게 줄어들어 40대 47.7%, 50대 51.3%로 집계됐다.
한편 15년전에 비해 커진 키와 반대로 얼굴 크기는 평균 1cm가 줄었다. 얼굴 크기에 대한 키의 비를 나타내는 등신지수 역시 1979년 6.8등신이던 남성 평균이 이번 조사에서는 7.4로, 여성은 6.7에서 7.2로 늘었다. 서구 미학의 이상형인 8등신에 근접한 수치다.
체형의 서구화 경향은 남윤자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교수의 조사 결과에서 더욱 명확히 나타난다. 남 교수가 한국복식사 사료를 통해 추정한 우리민족의 등신지수를 보면 고구려 남자는 평균 5.9, 여자는 5.8로 지금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조선시대 남자 평균은 6.4등신, 여자는 6.3등신으로 1979년 6.8과 6.7과 차이가 적었으나 최근 15년 사이에 다시 급격한 변화를 보인 것이다.
산자부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한국인의 체형이 점차 얼굴은 작아지고 키는 커지는 서구형 체형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ize Korea' 조사는 지난 1979년 최초로 실시된 이래 이번이 4번째로, 의류업계뿐만 아니라 자동차, 항공기 등 모든 산업분야에 기본 설계 자료로 쓰이고 있다. 특히 이번 'Size Korea' 조사는 과거 단순 치수측정에서 벗어나 최신 3D측정기법을 이용, 보다 세밀한 자료를 얻어냈다고 산자부 관계자는 강조했다.
최정호기자 lovepill@moneytoday.co.kr [머니투데이 2004-11-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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