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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광수 "마음 보고 반한다는 말은 거짓말" |
| 글쓴이 : 하늘아이
글쓴날 : 05-08-14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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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예쁜 것은 게으른 것"
마광수 연세대 국문과 교수가 "안 예쁜 것은 게으른 것"이라며 외모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방송에서 거침없이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외모 지상주의를 옹호한다", "솔직한 표현이다"로 갈려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1일 밤 MBC '100분 토론'-'몸의 시대, 살빼기와 성형 열풍'에 출연한 마 교수는 "옛날에는 공부 잘하는 학생하면, 못생겼지만 이제는 예쁜 애들이 공부도 잘한다"며 "멋 안내는 애들은 게으르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학자인 오한숙희 씨가 "공부도 못하고 얼굴도 안 예쁜 여자들은 낙인이 찍혀버린다"며 이의를 제기하자 "게으른 거죠"라고 답했다.
마 교수는 "(서양문학사에서) 최초로 미녀가 아닌 주인공이 등장한 게 '제인에어'였는데, 영화화했을 때 손님이 하나도 안들었다"며 "그게 리얼리티"라고 주장했다. 이에 방송인 이숙영 씨가 "슈렉 같은 영화는 다르다"고 반박하자 마 교수는 "어쩌다(예외적인 경우)"라고 짧게 답했다.
몸짱 신드롬과 다이어트 열풍 등 한국 사회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몸에 대한 관심과 관련, 마 교수는 "2000년을 지배한 정신 우월주의에 대한 반동"이라고 규정한 뒤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 얼굴이 예쁘다고 여자냐라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형수술을 하면 자신에 대해 만족하고 활력이 생겨서 일도 잘하게 되고 결국 팔자가 바뀐다"면서 "성형도 치료이므로 의료보험 처리가 돼야 한다"는 말도 했다.
마 교수는 이날 일부 방청객들과도 설전을 벌였다. 참다 못한 한 여성 방청객이 "외모에 대해 너무 쉽게 말해 화가난다. 외모에 노력하라고 했는데 그 노력의 끝이 무엇인가"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마 교수는 "사랑은 관능적 경탄"이라며 "첫눈에 반한다는 것은 외모 보고 반하는 것이지 마음 보고 어떻게 아냐"라고 맞섰다.
정덕상 기자 <journ@ilgan.co.kr> 2005.08.12 22:1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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