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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번호 도용 확인했는데…탈퇴 어떻게? |
| 글쓴이 : 하늘아이
글쓴날 : 07-03-14 16:52
2022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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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백모(29·여)씨는 행정자치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주민등록번호 클린 캠페인’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회원가입이 된 사이트를 발견했다.
자신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중·고등학생 학습 관련 사이트에 가입돼 있었던 것. 주민등록번호가 도용됐다는 생각에 찜찜했던 백씨는 바로 회원 탈퇴를 하고 싶었지만 결국 그대로 놔둘 수 밖에 없었다.
회원 탈퇴를 하려면 일단 로그인을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필요한 아이디를 인터넷 상으로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던 것.
사이트 운영자에게 자신의 신상정보가 담긴 탈퇴 요구서를 팩스 등으로 보내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백씨는 “내가 가입한 것도 아닌데 탈퇴를 하려면 개인신상정보를 보내야 하는 것이 개운치 않다"고 말했다.
주민등록번호 클린 캠페인이 시행되면서 인터넷 상에서 주민등록번호 도용 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까다로운 탈퇴 절차로 인해 많은 네티즌들이 탈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아이디 ‘coldsteel76’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잠깐 검색해 봤더니 3곳의 포털사이트에서 도용을 발견했다. 사이트 관리자에게 도용사실을 알리고 아이디 삭제를 요청했지만 증빙 서류를 보내줄 것을 요구하는 등 탈퇴 절차가 너무 번거로워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pwj9748’는 “한 사이트에 내 주민등록번호가 도용돼 이미 회원가입이 돼 있었다"며 “전화해서 확인하려니 계속 통화중이어서 정말 짜증이 난다. 한두개도 아니고 다 탈퇴하려면 전화비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spcblack’은 “도용을 확인한 곳이 몇 곳이 있었는데, 해당 사이트는 접속도 잘 안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면서 “좀 더 실속있는 서비스가 되려면 단순 도용 사실 검색에 그칠 것이 아니라 관계 기관과 협조해 도용된 개인정보 삭제를 대행해 줘야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캠페인은 사이버 상의 주민등록번호 오·남용 방지 등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다음달 11일까지 한달 동안 실시하며 행정자치부 홈페이지( www.mogaha.go.kr ) 등을 통해 인터넷 상에서 자신의 주민등록번호가 어떻게 사용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유덕영 기자 fire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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