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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달과 세월
  글쓴이 : 하늘아이    글쓴날 : 14-02-14 22:31    1123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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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과 세월

사람의 한평생을 한뉘나 한살이라고 한다. 한뉘의 뉘는 때나 세상, 평생을 뜻하는 말이다. 누리도 세상을 가리키는 말인데, 뉘와 누리가 합쳐진 뉘누리는 소용돌이치는 물살을 뜻한다. 그만큼 세상이라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이 소용돌이에 던져진 것처럼 세차고 어지러운 흐름 속에서 갈피를 잡기 힘든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이라지만, 그 이런저런 한세상 속에 수많은 곡절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사람의 살이이고, 살이를 살이답게 해 주는 것이 또 그런 곡절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의 한뉘는 날과 달 그리고 해로 채워져 있다. 나달은 날과 달을 아울러 이르는 말인데, 세월을 뜻하기도 한다. 세월(歲月)은 알다시피 해와 달이다. 요즘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신문이나 방송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세월의 흐름을 짐작하기가 쉽지 않지만, 옛날의 농경 사회에서 때의 흐름을 가르쳐 주는 것은 들판과 논밭이었다.

따지기때는 이른봄 얼었던 흙이 풀리려고 할 무렵으로 해토(解土)머리나 눈녹이때와 비슷한 말이다. 잔풀나기는 작은 풀의 싹이 돋아나는 봄철, 배동바지는 벼가 알을 밸 무렵인데, 배동은 벼가 알을 밸 때 대가 불룩해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보리누름은 보리가 누렇게 익는 철, 보릿가을은 보리가 다 익어 거두어들일 때를 말한다. 묵은 곡식은 거의 떨어지고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아 농촌의 식량 사정이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릿고개라고 하는데, 보릿가을이 되어 햇보리가 날 때까지 보릿고개를 넘기는 동안을 보릿동이라고 한다.

벼때는 벼를 거두어들일 때, 볏가을은 벼를 거두어 타작하는 일을 뜻한다. 풋머리는 맏물이나 햇것이 나오는 무렵인데, 풋머리가 지나 한창 쏟아져 나오거나 수확되는 때를 한물이라고 하고, 한물이 지난 것을 '한물 갔다'고 하는 것이다. 찬바람머리는 가을에 싸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무렵을 뜻한다.

들머리는 무슨 일을 막 시작한 첫머리, 단대목이나 대목은 그 일의 중요한 고비, 잔판머리나 잔털머리는 일이 끝판이 날 무렵을 가리킨다. 고스락은 아주 위급한 때를 말한다.

날과 달, 해에 관한 말들을 살펴보자. 그저께, 그끄저께 하는 것처럼 재작년과 바로 그 앞 해는 그러께, 그끄러께라고 한다. 두세 달 전의 달이나 두세 해 전의 해는 저지난달, 저지난해라고 하고, 올해와 내년을 아울러서는 올래년이라고 한다. 바로 전의 날, 달, 해는 안날, 안달, 안해이고, 바로 그 다음 달은 이듬해와 같이 이듬달로 부른다. 사흘이나 나흘은 사날, 나흘이나 닷새는 나달 또는 너더댓새, 사날이나 나달은 사나나달이고, 닷새나 엿새는 대엿새, 엿새나 이레는 예니레라고 한다.

일이 어찌 될 어름이 즈음, 줄여서 즘인데, 이즈음이나 이즘은 이때의 즈음으로 이적과 같은 말이다. 이제까지에 이르는 가까운 과거는 이즈막이나 이마적이라고 한다. 이즈음, 이즘, 이즈막, 이마적의 작은말이 요즈음, 요즘, 요즈막, 요마적인데 이적만은 요적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예외 없는 법칙은 없다고 하는 모양이다.

기억해 둘 만한 도사리들
고스락 : 아주 위급한 때.
뉘누리 : 소용돌이치는 물살.
따지기때 : 이른봄 얼었던 흙이 풀리려고 할 무렵.
잔풀나기 : 작은 풀의 싹이 돋아나는 봄철.
풋머리 : 맏물이나 햇것이 나오는 무렵.
한뉘 : 사람의 한평생. =한살이.

출처
도사리와 말모이, 우리말의 모든 것, 장승욱, 2010.10.1,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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