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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애인과 연락하는 그와 그녀의 심리는? |
| 글쓴이 : 하늘아이
글쓴날 : 04-10-14 14:59
2457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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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사귄 그(그녀)에게 아주 오랜만에 전화가 왔다. 나를 차버리고 떠난 그(그녀)의 연락에 머뭇거리는 사이 어느덧 30분 이상의 시간이 흘렀다. 헤어진 옛사랑의 연락에 단호히 끊지 못하고 응하는 남자와 여자의 심리는 과연 무엇일까?
에디터 | 정소영
그가 말하는 그의 심리
남자의 마음엔 여러 개의 방이 있다고 한다. 새로 찾아온 그녀에겐 예전에 사귄 그녀가 머물렀던 방이 아닌 다른 방을 내어주는 것. 따라서 옛사랑에 대한 여운은 그의 가슴속에 늘 자리잡고 있다. 남자들은 그녀의 전화 한 통화로 새로운 시작을 한번은 꿈꾼다.
1. 미련이 남아서다 | 옛사랑을 잊지 못해 그녀의 전화를 단호히 끊을 수 없는 것. 혹시나 그땐 잘못했다고, 다시 시작하자고 말을 하고 싶은데 차마 말이 안 떨어지는 게 아닐까 하며 그녀의 이 말 한마디를 바보처럼 계속 기다리는 것이다. 그녀에게서 그런 말이 나온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그냥 먼저 다시 시작하자고 말할까 고민 중이다.
2. 옛 추억을 떠올리며 향수에 젖는다 |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날, 그녀와의 첫 키스, 그녀에게 잘못했던 일, 마지막 이별의 말 등 그녀의 목소리는 그녀와 함께한 수많은 추억들을 떠오르게 하고 가슴 한쪽이 아려온다. 한번쯤은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으리라. 이 세상 그 어느 남자도 기억을 함께 나눈 옛사랑에게 얼음장처럼 차가운 냉정을 가질 순 없다.
3. 용기를 낸 그녀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싶다 | 헤어진 상대방에게 먼저 전화를 한다는 건 굉장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매몰차게 뒤돌아선 그녀가 먼저 전화를 했을 땐 그 용기가 가상하므로 그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어야 한다. 그것이 한때 사랑했던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 옛사랑으로서 예의가 아닐까.
4. 옛 친구처럼 반가운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다 | 모든 감정이 다 정리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녀가 예전부터 잘 알고 지낸 친구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녀의 근황과 새로 남자친구는 사귀었는지 그렇다면 그는 어떤 사람인지 사심 없이 궁금해할 것이다. 오랜만에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는 것처럼 자연스레 수다를 떨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흘러가게 돼 있다.
5. 힘든 일이 있을까봐 걱정이 된다 | 남자는 옛사랑의 전화에 가슴이 아파와도, 그녀의 전화가 부담스러워도 혹시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하는 걱정에 선뜻 내색할 수 없다. 새로운 여자친구와 함께 있는 자리지만 “지금 여자친구랑 함께 있거든…” 이 한마디를 꺼내기가 힘들다. 혹시 그녀에게 힘든 일이 있어서 나를 찾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녀가 말하는 그녀의 심리
여자의 마음엔 하나의 방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예전의 그 사람이 들어왔던 방의 흔적을 모두 지우고 새로운 사람과 그림을 그려 나간다. 그러면서 예전 사랑의 기억을 지운다. 여자는 그의 전화 한 통으로 그와의 추억을 잊어 나간다.
1. 그에게 미련이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 그의 전화에 일부러 쌀쌀맞게 대하거나 몇 마디 나눈 뒤 전화를 확 끊어버리는 어색한 행동은 아직 그에게 미련이 남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최대한 그의 전화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야 한다. 그러면 그는 내가 자기를 완전히 잊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에게 나는 언제까지나 쿨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2.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끊을 수 없다 | 날 차버리고 떠난 옛사랑이 나를 떠나 얼마나 잘살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나만한 여자를 떠났을 땐 굉장히 잘 살아야 하거나 아니면 반대로 잘 못 지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터라 진짜 그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새로운 사랑을 하고 있는지 자꾸 솟아나는 궁금증에 그의 전화를 매몰차게 끊을 수 없다.
3. 그가 다시 전화했다는 사실을 즐기려는 마음에서다 | 그가 먼저 다시 연락했다는 사실에 우월감이 든다. 나 같은 여자를 차버리고 얼마나 후회했을까, 분명히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말을 하려는 거겠지라며 그의 말을 기다린다. 나를 차버린 그에게 미련이 남아 있기도 하지만 그보단 날 떠난 그가 먼저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 자체를 즐기고 싶다.
4. 가끔 그 사람이 생각나기는 하니까 반갑다 | 오랜 시간을 함께한 그가 때때로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좋지 않은 마음으로 헤어진 그지만 지난 추억 중 나쁜 것은 서서히 잊혀지게 되어 있다. 이렇게 가끔 떠오르는 추억으로 자리잡은 그의 전화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옛 기억을 다시금 끄집어내면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고 삶의 활력소가 된다. 언젠가는 그와의 추억도 서서히 희미해질 것이다.
5. 그와 나 사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안타깝다 | 그에게 모질게 대할 수 없는 이유는 그의 전화를 단호히 끊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워서다. 그렇게 사랑했던 그였는데 이제는 전화 통화 한번 마음 놓고 할 수 없는 것이 속상해서라도 끝까지 통화를 이어간다. 혹 나를 잊지 못해 전화한 거라면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또 그렇게 해야만 마음이 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 [유행통신]
기사제공 : (주)엔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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