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이의 세상 엿보기 [13호] - 노약자와 장애인 보호석 - 좋은 멜진이 되기 위해선 사이버 아이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의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질책도 좋고요. '나의 세상 엿보기'를 많이 이용하세요. 노약자와 장애인 보호석 지하철이나 버스를 보면 노약자와 장애인 보호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동방예의지국(?)에 딱 어울리는 제도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게 말이죠 요새는 의미가 약간 달라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하철에 보면 '노약자와 장애인들의 위해 자리를 비워둡시다.'라는 캠페인 같은 걸 합니다. 요즘 애들이 하도 자리 양볼 안해서 그런지 워쩐진 몰라도 그렇게까지 써붙여야 하나란 생각말입니다. TV를 보다보니 지하철에서 노약자나 장애인석을 비워두고 앉지 않는 광고를 하더군요. 아마 박카스 광고라고 생각되는데 말이죠. 그러면서 나레이터가 나옵니다. '지킬것은 지킨다.' 뭐 이런 카피 같은데 정확히는 생각이 안나네요. 하늘아이의 어마마마(?)도 40대가 훨~얼씬 넘으셨는데 그 자리 근처엔 안가시고 긴 의자에 앉으십니다. 그리고 하늘아이 장애인 친구도 그런자리에 앉을 수가 없습니다. (생각나나요. 청각장애인 친구) 뭐~ 하늘아이의 주위엔 건강한(정신적으로)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그런 것엔 거부감이 많습니다. 웬지 전시행정같아서 말이죠. 실질적인 도움이랄까? 뭐 그런 것도 안되는 것 같고요. 그리고 그 자리에 앉아있으면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이 꼭 뭐라고 한마디씩하는 광경도 종종 보게됩니다. '여기 뭐라고 써있어', 아니면 '일어나'라는 식으로 소리를 높여서 말하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 꼭 무슨 권리가 있는 것처럼, 그런식으로 자리를 양보(거의 강제적으로) 받으면 좋은지... 그리고 꼭 앉아서 말합니다. '어른이 서있는데 자리를 양보안한다'고 하면서 젊은이들을 마구 꾸짖으십니다. 그런 분들이 혹시 가방이나 물건 들어주시는 거 본적있나요? 아마 없을 겁니다. 장담컨데 절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은 자리양보해도 고맙다거나 뭐 작은 웃음 띈 미소도 보내지 않습니다. 정말 그런 분들에겐 절대 양보해 주고 싶지 않습니다. 하늘아인 자리를 잘 양보하지 않는 어른들 말대로라면 거의 싸가지가 없는 아이입니다. 그런 분들에겐 자리 양보해도 도로 뺏고 싶어집니다. 뭐 그렇다고 하늘아이가 자리 양보 안하는 건 아닙니다. 이런 분들 있죠. 첫째, 아이를 안고 있는 분(남자 여자 구별 없음) 둘째, 배가 부르신 아주머니(임신하신 분 말입니다) 셋째, 장애인(주로 지체장애인이 되겠지요) 넷째, 울 아빠보다 나이 많으신 분 (근데 이런 분 보기가 점점 어려워 지더군요. 울아빠 나이가 많으셔서) 뭐 대충 이런 하늘아이 나름대로의 규칙을 정해 자리를 양보합니다. 그러니 보통분(?)들에겐 양보안합니다. (참고, 예절이랑 마음씨랑은 항상 일치하는 게 아닙니다. - 나중에 언제 한번 쓰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서도 자리 양보하는 게 달라질 수 있고 말이죠. 그런데도 그런 분들은 막무가내입니다. 그럴려면 차라리 자가용 타고 다니면 될 걸 말입니다. 쓰다보니 얘기가 길어졌네요. 하늘아이가 말하고 싶은 건 이제부텁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안에서 어른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건 참 보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즐거운 일이고요. 외국인들도 한국에 와서 어른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고 하고요. 특히 일본인들은 (생김새가 울나라 사람이랑 같아서) 종종 자리를 양보받았다며 얘기도 합니다. 어쨌든 울나라의 좋은 풍속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더욱 발전 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자리 양보를 절대로 안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실이 그렇고요. 물론 현대를 살아가는 도시인들은 많이 피곤합니다. 그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으려 기를 쓰고... 그러다보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점점 줄어들고 자기만을 위한 이기주의가 팽배해 집니다. 때에 따라서는 젊은이들도 자리를 양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 어른들이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자리를 양보하면 고맙다고 말해주고 가방도 있으면 들어주고. 젊은이들만 탓할 것이 아니라 어른들도 젊은이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지 않을 까요. 특히 장애인이 타면 어른분들도 일어나서 자리를 양보하는 미덕도 보이고 말이죠. 서로가 웃으면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그런 예절이 더 보기가 좋잖아요. 이 글을 읽는 어른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주세요.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언젠가는 어른이 될테고(그때면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질 지도 모르지만) 아니면 부모님에게 이런얘기도 좀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짜증나는 일이 많잖아요. 특히 출근 시간의 그 지옥철(좋아지기는 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작은 친절을 배푸는 것도 살면서 나쁘진 않을 겁니다. 우리모두 서로 자리를 양보하고 고맙다고 인사하고 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쓸대없이 자리를 비워두진 절대로 맙시다! 빈 자리가 있으면 앉읍시다! 지하철에게 : 자리 비워두자는 거 그거 하지 맙시다. 글고 그 '장애인 먼저'라는 그 스티커 떼버리세요. 그럴 돈 있으면 휠체어 승강기 하나 더 달고 안내 표지판 하나 더 만드세요. '장애인 먼저'라고 해서 장애인 먼저 하는 거 봤습니까? 전시행정은 장애인을 위한게 아닙니다.

정말 오랫만에 멜진을 발행하네요. 다른 멜진은 1주일에 한번 발행을 하는데 '하늘아이의 세상 엿보기' 독자분들에겐 미안하네요. 이 멜진은 계속 '부정기'로 발행합니다. 그리고 '하늘마을' 디자인을 약간 손봤습니다. 오셔서 구경도 하시고 글도 좀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다음 멜진때 또 만나요.

발행인 : 하늘아이 발행일 : 2000/05/29 '하늘아이의 사랑 달래기' 발행에 관한 좋은 의견 있으시면 '멜'주세요. 여러분들의 멜이 하늘아이에겐 커다란 힘이 됩니다. 1999년 7월 30일 '의 세상 엿보기'가 멜매거진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