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이의 세상 엿보기 [4호] 좋은 멜진이 되기 위해선 사이버 아이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의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질책도 좋고요. '읽기 쓰기'를 많이 이용하세요. <안내말씀> 구독 사이버 아이가 점점 늘어나내요. 하늘아이의 마음이 기쁜 한편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정말 읽을 만한 멜진이 되도록 더욱 더 공부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이번호는 약간 민감하고 또는 논란이 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등급외 전용관'에 대한 내용) '하늘아이의 세상 엿보기'를 구독하는 중.고딩 사이버 아이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여러분들의 세상이 될테니까요. 모처럼 영화 얘기를 해야겠네요. 언제나 인류의 관심사가 되어온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성'에 관한 것일 겁니다. 고대의 유물을 보아도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성'입니다. 20세기를 마감하는 이 시점에서 영화의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단연 '섹스'일 겁니다. 외국영화에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영화에서도 어김없이 화두를 넘어 이젠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랜 시간을 동안 화제가 되었던 얘깁니다.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보면 종족번식을 위한 수단으로 쓰여(?)졌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종족번식을 위한다기 보다는 개인의 '쾌락'을 추구하는 하나의 방법이 전락(?)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 영화에서 보면은 더욱더 그렇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영화에서 불임으로 고통을 받고, 아이를 낳아 행복하게 살았다는 내용보다는 무슨 불륜이나 개인의 욕정(?)을 채우는 수단으로 '섹스'가 사용됩니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 정상적인 행위가 아닌 변태적(?)인 행위로라도 쾌락을 추구하려는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동성애', '불륜', '사디즘', '마조히즘',... 이런 것들은 정상(?)적인 인류의 번식과는 상관없는 일로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양(?)의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커진 것 같은데 이제부턴 구체적인 내용을 해야겠습니다. 장선우 감독의 '거짓말'이 요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베니스 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작품인데 영상물 등급위원회의 '등급보류 3개월'이란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시사회도 개최하지 못하다가 전문가(?)만을 위한 제한적인 시사회를 가졌습니다. 여기서도 역시 두 부류로 나뉘어졌습니다. ('당연하다', '너무했다'라는) 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남녀 주인공의 성기도 보인다고 하더군요. (화면엔 약간 손을 댔다고...) 그외에도 여고생과의 성행위가 문제가 되었다는 군요. (안봤으니 도대체 어떻다는 건지 알 수가 있나???) 하여튼 그렇습니다. 얼마전 개봉한 '노랑머리'도 '등급보류'후 재심의를 거쳐 상영되었습니다. 적당히(?) 짤랐나 봅니다. 이와는 반대로 외국영화를 대하는 등급위원회의 반응은 또 다릅니다. 최근 개봉 영화와 개봉 예정인 영화를 보면 '폴라 X' (영화 본 사람도 감독도 잘 모른다고 하더군요. 뭘 말하려고 했는지 하늘아인 첨에 '몰라 X'줄 알았습니다.), '샤만카', '벨벳 골드마인'... 이들 작품에선 '실제 같은 연기'가 아니라 '연기 같은 실제'라느니 영화 중 콘서트 장면에서 주인공이 성기를 들어냈다느니... 그런데도 이런 영화들은 상영이 됩니다. 무슨 기준에 의해선지 알 수 없으니 말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도 말합니다. '지들은 보는데 왜 우리는 못보냐?', '한국의 성인들은 다 어린애냐?' 등등... 맞는 말입니다. 등급위원회도 개인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고. 전문가(?)만의 시사회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기준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생각됩니다. 특정한 신체 부위가 나왔다고 안된다는 건 말도 안되는 얘깁니다. 그렇다면 '레이닝 스톤'도 상영보류가 되어야 했겠지요.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주인공 친구가 헬기(?)에 대고 엉덩이를 까고(?) 흔드는 장면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너무 강했거든요.) 하지만 그건 아주 뭐라 그럴까 자연스러운(?) 장면이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사이버 아이들도 몇번의 클릭으로 곧바로 다른(?) 세상으로 넘어 갈 수 있습니다. 아니면 동시에 두 세상을 오갈 수도 있습니다. 컴컴한 밤에 '컴'을 켜 놓고 그 '컴'속에 시선을 고정시킨 체 희미한 눈으로 지샐 수도 있습니다. 아무런 제약이 없이 어른이건 아이건 남자건 여자건 단지 보고 싶다는 의지만 있으면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 모두가 나쁜 길로 가는 건 아닙니다. 그렇게 하지 않은 사람이 모두 좋은 길로 가는 건 아닙니다. 이것도 역시 개인적인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등급외 전용관'이 없는 상태에서 이런 식으로 나아간다면 이것 역시 '검열'입니다. 검열을 거부하던 영화인들이 스스로 검열을 하는 꼴입니다. 합법(?)적으로 영화를 상영할 수 없으니까 말입니다. 창작의 자유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생각하는 것이란 언제나 사람의 생각 안에서 나오는 것이니까요. '아! 이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하는 구나', '이 사람은 이런 생각을 ...', 뭔가 다르게 생각한다고 해서 그런 행동을 하는 건 아닙니다. '포르노 웹 사이트'에 들어간 사람이 모두 '포르노 배우'가 되는 건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이 글을 읽는 사이버 아이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특히 중.고딩들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발행인 : 하늘아이 발행일 : 1999/08/28 '하늘아이의 세상 엿보기' 발행에 관한 좋은 의견이나 질문 있으시면 '읽기 쓰기'에 아낌없이 메모하세요. 1999년 7월 30일 '의 세상 엿보기'가 멜매거진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