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이의 세상 엿보기 [5호] 좋은 멜진이 되기 위해선 사이버 아이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의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질책도 좋고요. '읽기 쓰기'를 많이 이용하세요. <안내말씀> 담배를 피우는 사이버 아이는 담배랑 라이타 등을 잠시 멀리 두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읽고 열 받아서 더 담배를 찾게 될지 모르니까요. 하늘아이가 바라는 건 담배를 안 피우길 바라는 겁니다. '하늘아이의 세상 엿보기'를 구독하는 중.고딩 사이버 아이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성인남자의 흡연율이 세계 제일이라는 영광(?)스러운 훈장을 단지도 이미 오래 되었습니다. 거기다 여성 흡연인구의 증가와 청소년 흡연의 증가로 마치 스모그 처럼 한국인의 정신이 흐려(?)지고 있습니다. 국민일보에서는 연중 캠페인으로 금연운동을 벌리고 있습니다. 문구도 무시무시하게 '담배는 목숨을 태웁니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런 와중에 폐암 말기 환자가 담배인삼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 했습니다. 여러 법적 절차를 거쳐서 판결이 나겠지요. 판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흡연이 폐암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나 하는 것이랍니다. 다른 원인에 의해 폐암이 발생했다면 담배인삼공사는 책임을 면(?)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외국의 여러 사례에 보듯이 원고(폐암 말기 환자)의 승소로 판결이 난 경우가 많습니다. 손배의 액수도 엄청나고 말이지요. 이런 것을 들어 원고는 승소를 확신하고 있고 담배인삼공사는 담배갑에 지나친 흡연에 대한 경고문이 써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계속 담배를 피웠으므로 이를 들어 책임을 좀 면해보려고 하나 봅니다. 판결이 나려면 길고도 복잡한 문제가 많답니다. 결국은 어정쩡한 판결이 날겁니다. 우리나라 특유의... 하늘아이가 하고자 하는 얘긴 이런게 아닙니다. 정부에서 담배를 판매하니 금연운동도 그렇게 범국민적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되서 아이들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 하며 또 영화에서도 멋(?)있게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은 또 멋(?)있게 따라합니다. 심형래는 곧잘 담배로 재밌게 개그(?)를 하기도 하지요. 어린이용 영화를 많이 만들고 어린이 팬이 많은 영구가 말입니다. 어른들은 말합니다. 어릴 때 담배를 피우면 성장에 지장(?)이 있다고 말입니다. 지저분(?)한 그림을 보여주며 의학적으로 설명도 하고 말입니다. 그러면 성인이 되면 담배를 피워도 된다는 얘긴가요. 하늘아이 생각은 언제나(?) 그렇듯이 다릅니다. 어릴 때 호기심으로 담배를 피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오래가서 어른이 되어서도 담배를 피우면 문제지만 말입니다. (이거 이렇게 말하면 청소년 보호법에 걸리는 건 아닌지 약간 불안하기도 하네요.) 하늘아인 성인이 되어 담배를 피우는 게 더 나쁘다고 생각하는 아이(?)입니다. 성인이 되면 얼굴이 뻔뻔해 지는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피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한 일일 겁니다. 나이가 좀(?) 들고 직장에서 직급이 좀 높고... 아이들 앞에서도 마구 피우고 말입니다. 이건 정말 청소년이 담배 피우는 것보다 더 심각합니다. 방통대에 갔더니 거긴 도서관에서도 담배를 피우더군요. 방통대 학생의 부류(?)가 좀 특별하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그건 심하다고 생각되더군요. (정확히 도서관 로비에서...) 30대 40대가 피우는 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긴 합니다. 힘없고 돈없고 빽없는 사람들. '뭐 같은 세상 살아가려면 담배라도 빨아(?)야지' 하며 말입니다. 그런데 50대 이상이 피우는 건 좀 이해가 안됩니다. 세사을 살아갈 만큼 살았고 인생의 연륜도 쌓이고 말이지요. 담배에 기댈 정도로 그렇게 나약하지 않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혼자 외로이 눈을 갸름하게 뜨고 담배를 피우고 있는 할아버지들을 보면 참 왜 그렇게 사는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세상이 변하고 아이들도 어른에 대한 공겸심이 사라져 가고 말입니다. 금연단체들은 '호기'라고 생각하고 담배인삼공사는 '올것이 왔다'는 생각을 한답니다. 폐암 말기 환자에겐 '담배 피워 벌 받았다'고 말해주고도 싶습니다. (정말 하늘아이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더 심하게 말하면 '고소하다'고 말해주고도 싶습니다.) 정부도 담배인삼공사를 민영화하려고 한답니다. 국민에게 빼먹을 거 다 빼먹고 말이죠. 정부도 이번 기회에 재판에 져서 손배를 엄청나게 해 주길 바랍니다. 외국의 경우를 보셨죠. 여태까지 국민으로부터 빼먹은 것보다 더 많은 액수로 말이죠. 흡연자도 좀 예의를 갖췄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비흡연자에게 동의를 구하고 피우는 것 정도는... 때와 장소를 가려가며 피워주길 바랍니다. 이번 폐암 판결이 원고(폐암말기 환자) 승소로 되면 흡연자들은 좋아라 하겠지요. 어쩌면 더 맘 놓고 피울지도 모르고 말이죠. 그런데 말이죠. 흡연자들은 비흡연자에게도 손배를 해줘야겠네요. 흡연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발행인 : 하늘아이 발행일 : 1999/09/09 '하늘아이의 세상 엿보기' 발행에 관한 좋은 의견이나 질문 있으시면 '읽기 쓰기'에 아낌없이 메모하세요. 1999년 7월 30일 '의 세상 엿보기'가 멜매거진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