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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을 하면 자유를 잃는다 |
| 글쓴이 : 하늘아이
글쓴날 : 03-11-27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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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는 것은 무얼 의미하는 걸까?'
'아무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다는 것.'
'사랑할 사람이 없다는 것.'
방랑자가 해 주었던 말들이 고스란히 되살아났다. 위험한 고속도로를 자유롭게 건너다니는 갈색 고양이 방랑자의 말.
'고양이는 자유야.'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자유를 잃게 돼.'
그랬다. 나는 혼자가 되었고, 자유였다.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잃어버렸던 자유, 채리 아가씨를 사랑하면서 잃었던 자유를 마침내 되돌려 받게 되었던 것이다.
- 최영철의 '사랑하게 되면 자유를 잃게 돼' 중에서 -
시인이 쓴 '어른을 위한 동화'인데요, 이 책 중에서 가장 마음을 끌어당기는 부분입니다. 이야기 전체의 주제가 응집된 대목이지요.
석규라는 이름의 암코양이는 채리 아가씨의 사랑을 받다가 주인이 배불뚝이 남자와 결혼하면서 남자에게 미움을 받게 됩니다. 거리에서 만난 방랑자 고양이는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자유를 잃게 된다'는 놀랄 만한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하지만 석규는 배불뚝이에게 결국 쫓겨나게 되고, 몇 차례 방황하다가 나비라는 수코양이를 만나 둘이서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사랑은 역시 감옥인 것. 나비가 사냥꾼에게 잡혀가는 불상사가 발생하고 맙니다. 고양이들은 시장통의 보신원으로 잡혀간 나비를 힘을 합쳐 구출하게 됩니다.
이 작품이 던지는 사랑과 자유에 대한 잠언이 귀에 먹먹하게 와 박힙니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것이 모두를 사랑하는 것이지. 그게 자유야"
--- 안도현 시인의 러브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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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사랑을 하면 자유를 잃는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