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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들 앞에서 아내를 헐하게 대하지 않으려고 무진 노력한다. 내가 아내를 헐하게 대하면 내 아들이, 아내란 원래 저렇게 대해도 되는 것이구나 하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딸 앞에서 아내를 헐하게 대하지 않으려고 무진 노력한다. 내가 아내를 헐하게 대하면 내 딸이, 아내란 원래 저런 대접을 받아도 괜찮은 모양이구나, 이렇게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자동차를 가진지 15년, 나는 교통법규를 어겨본 적이 거의 없다. 아들딸이 뒷자리에서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경찰관에게 면허증을 보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아들딸이 뒷자리에서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아들딸이, 운전이라는 것은 저렇게 하는 것이구나, 이렇게 생각할 거라고 믿는다. 나는 아들은 아버지를 베끼고(子描其父) 딸은 어머니를 그린다(女寫其母)고 믿는다. 이것이 나의 본론이다.
나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은 나의 어머니다. 결혼을 통해 맺어진 나와 내 아내 사이에서는 아들딸이 태어났다. 아내는 내 아들딸의 어머니이다. 아들딸이 장차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다면 내 아내는 그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사람이다.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가치는 결혼을 통해서 탄생한다. 결혼은 미친 짓이 아닌 것이다. 이것이 나의 결론이다.
-이윤기의 글 '결혼은 미친 짓이 아니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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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결혼은 미친 짓이 아니다
나태주 <풀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