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타령 |
| 글쓴날 : 02-07-12 09:05
1400번 읽음
|
|
| 트랙백 주소 : http://iskyi.com/iskyi4/bbs/tb.php/noname/21
|
|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다시 사랑하기엔
너무도 부족한 것이 많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긴 했지만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것도 두렵기때문이다.
그에게 말했다.
상처가 있는 당신은 사랑이 두려운 것이겠지만 난 사랑이 싫은 거라고
두렵기 전에 나는 사랑이 싫다고 말했다.
또 다시 내가 어떻게 변하고 망가지고 싶지 않아서 싫다.
나름대로의 상처가 너무 크고 남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아직 누굴 사랑하기엔 힘들어서 입 속에 단물이 날 것 같은 힘겨움부터 몰려온다.
그는 나를 모른다.
내가 그를 따라다니는 것도 어떻게든 같이 있어보려고 하는 걸 알지못한다.
항상 그래왔듯이 언제나 스쳐지나가는 사람으로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런 것을 알면서도 같이 있으려고 애를 쓰는 것은
후에 그가 나를 거부한다고 해도 후회없이 놔줄 수 있게 하고 싶기때문이다.
사랑을 이루는 것이 더욱 좋지만 그러지못하더라도 후회없이 해보고 싶기때문이다.
언제나 그림자놀이.
그가 날 알기엔 자신의 또 다른 그림자라 생각할 것이다.
있어두 없는듯 없어두 있는듯.
언젠가 느끼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성급히 행동하긴 싫다.
나 또한 상처를 쉽게 받거나 하긴 싫으니까.
무언인가 매일같이 얼굴 보고 긴대화를 했다.
처음에 무엇인가가 통하는 느낌을 받았으나 갈수록 더욱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생각이 다르다는 걸. 인생의 목표가 다르다는 걸.
자신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자신에 대한 자책감이 그와 나와 다르며.
생활이 전혀 다르다는 걸 느낀다.
다른 형태로 존재하며 다른 의미로 살아온 서로가 같을 순 없겠지만
왜 가까이 두고 수평선을 그어두고 붙지도 떨어지지도 않는 사이가 되는 것이 좋다.
마음 속이 풀리고 있었는데.
조금만 있으면 나의 마음이 열려 모든 것을 보여줄 수도 있었는데.
그는 내 입을 내 마음을 닫아버리게 했다.
이젠 좀 열어보려고 했는데 내 속에 빗장 하나 자물쇠 하나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두었다.
|
|
|
|
Re..일과 이분의 일
타령
Re..** 가슴에 담은 사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