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주변에서 서성거리는 일은 이제 그만할래요. 타인의 곁에 있는 당신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곁에 지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줄 알았는데. 그것도 내겐 쉬운 일도 아니군요. 당신의 주변에서 마음졸이면서 바라보는 것. 타인의 곁에 있는 당신의 행복을 욕하기는 싫네요. 그래서 떠나려고 합니다. 당신의 주변에서 이젠 더이상 서성거리는 일도. 당신의 영혼에서 나의 자리를 남기려고 한 일도. 다 접어버리고 한 가닥의 미련없이 지우려고 합니다. 당신은 이제 내게 그냥 버스 안 옆자리에 앉아있던 사람일 뿐입니다. 나의 도착지는 여기까지만 입니다.
우리 형....
포기할래
Re..일과 이분의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