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호스텔에 갔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는데 삿포로 역에서 가깝습니다. 걸어서 10분.
가서 일단 체크인(이거 울나라말로 뭐라고 하는쥐?)을 했습니다.
카운터에 커다랗게 요금표가 붙어 있습니다.
뭐 대충 이런.
숙박료 : 2,670엔, 소년버스숙박료 : 2,160엔, 소년숙박료 : 2,470엔, 석식료 : 900엔, 조식료 : 500엔.
귀중품은 맡기구, 식사시간 지키라구. 밤 10시에 문닫는다구.. 뭐,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유스호스텔의 숙박료도 다양하더군요. 어떻게 적용되는지 모르지만 하여튼 전 1박에 아침을 먹는 걸로 했
죠.
숙박료 : 2670엔, 조식료 : 500엔, Tax : 159엔, 계 : 3339엔. 그래도 싼 편에 속하는 유스호스텔입니다. 시설
도 괜찮고. 삿포로 여행 가시는 분들은 여기에 들리세요. 추천입니다.
대충 그렇게 하고 배낭은 아직 아침이기 때문에 방에는 못들어가고 식당에 보관함이 있어서 거기에다가 놓
고 나왔습니다.
담은 식사... 그 열차에서 만난 아저씨 때문에 삿포로 라면을 먹으러 라면 골목으로 찾았습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고 무조건 그냥 찾아갔습니다.
오오도리공원을 지나서 쭈~욱, 내려가면 스스키노 거리가 나옵니다. 삿포로의 번화갑니다. 위의 사진.
삿포로 역에서 전철로 두정거장 요금은 200엔(2000원이상). 한정거장에 100엔입니다. 교통비 지옥이라는
걸 아시겠죠.
왠만하면 걸어갑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골목골목 걸어가서 결국은 찾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단 작더군요. 그냥 한골목이 끝입니다. 인사동 골목보
다도 더 작고...
일단 한번 왕복을 했습니다. 여고생(중학생인가?)들이 많이 와서 먹더군요. 한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
거든요.
뭐, 일본라멘에 대해 익히 들었져. 울나라 라면이랑은 다르다구... 가게(정말 구멍가겝니다. 한 5평정도는
되나? 더 작은 곳도 있습니다.)마다 라면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일본에선 당연한 얘기지만, 뭐, 그 중에 대
충 골라서 골목의 가운데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저씨 랑 아줌마가 하는 가게. 그 옆에 일본 관광객(남자,
여자, 아줌마. 가족같았습니다.)이 먹고 있더군요. 포장마차처럼 식탁이 따로 있는게 아니고 그냥 주방에
붙어 있는거. 뭐, 이렇게 말하면 알죠. 그리고 한쪽 지붕밑에는 TV가 있고...
하여튼 전 육식이 별로라서 사진을 보고 그 중에서 채소나 야채가 많이 들어가는 걸로 골랐습니다. 그냥 그
림을 가리친거져. 이왕이면 좋은 거 먹자고 사진 위에 있는 걸로 골랐습니다. 사진의 라멘은 800엔인데 이름
만 있는 건 900엔입니다. 뭔 특별한게 추가가 되는 건가하고 그냥 그거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곤 한국말로
많이 달라고...
내 말을 알아들었는지 나오는데 그릇에 한가득이더군요. 국물이 많습니다. 그런데 고기 덩어리에 버터를 한
조각 떡 하니 올려져 있었습니다. 이론. 뭐, 어케 합니까? 그냥 먹어야져. 오른손에 플라스틱 숫가락(약간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거 종종보이더군요. 특히 국물을 떠먹기 좋은 구조로 되어있죠.) 왼
손엔 나무 젓가락. 알고보니 대부분 이렇게 먹더군요.
라멘평을 하자면, 넘 니끼하다는 거. 별로 그렇게 먹고 싶진 않더군요. 하여튼 우리나라 라면이랑은 많이
다릅니다. 그래도 또 가면 먹겠죠. 다른 라멘으로...
먹으면서 기념으로 아저씨보고 사진 찍어달라고 했져. 그때 사람이 없었거든요. 같이 먹던 세분도 가고...
잘 먹었다고 하구 계산하구 나왔습니다. 골목을 나오며 또 한컷 찰칵.
그 거리엔 빠찡코 가게가 많더군요. 간간히 나한테 이상한(?) 티켓을 주는 사람도 있고...
거리에 지하상가가 있습니다. 올때 글로 왔는데 그냥 갈려고 하니까 차라리 전철을 타자 하구선 전철을 탔
습니다. 200엔.
전철이 작습니다. 부산지하철 정도. 3분동안 탄거져. ㅎㅎㅎ.
삿포로 역에서 오타루로 갈 생각이었습니다.
러브레터, 조성모의 가시나무, 철도원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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