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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기] 후쿠오카 [2000년 7월 7일] - 하카다역에서 야하타역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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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늘아이
글쓴날 : 00-09-24 16:37
1397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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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되었는데 마땅히 갈 곳도 없더군요. 더군나 인포메이션 센타도 문을 닫은 시간이라 어디서 정보를 얻어야 할지 정말 난처하더군요. JR 지정석 센터(?)에 들어갔습니다. 문닫을 시간 몇분전이었는데 직원이 바껴있더군여. 오전의 그 손흔드는 아가씨를 기대했었는데 약간 실망했습니다. 말이 안통해서 어떻게 할 수가 없더군여. 기차표를 끈을라고 했는데 어케 해야 할지 알 수가 없더군여. 오전에 끈은 표도 취소를 하고 싶었는데 컴은 셧다운해서 이젠 기차표도 끈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젠 뭐 어찌할 도리 없이 그곳을 나왔습니다.
집에서 가지고간 조그만 유스호스텔 책을 보고 그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오전에 생각해논 두곳중에서 가까운곳으로 가기로 했는데 책을 보니 후쿠오카 근처 야하타(키타규슈北九州 YH)라는 곳이 기차를 타고 가야할 정도로 거리가 있었습니다. 76분 소요의 거리였습니다. 어쨌든 별다른 방법이 없어서 무작정 그곳을 가기로 했습니다.
아래로 내려가서 보관함에서 배낭을 꺼내 매고는 올라왔습니다. 에스켈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바로 지하철역 보관함이 있거든여.
JR Pass는 14일용이었고 전 15일 일정으로 잡았기 때문에 첫날은 JRPass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 기차표 끊을까 생각하다가 책에서 읽은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냥 겉만 보고 통과시켜 준다고. Pass를 사용하려면 개찰구 옆에 있는 조그만 역무원실(?) 통로로 역무원에게 패스를 보이고 들어가면 됩니다. 패스 안에는 발행날짜, 발행 역명, 사용기간 등이 적혀 있습니다. 용기(?)를 내서 그냥 패스 접힌 상태로 앞면 보여주고 들어갔습니다. 물론 통과지요. 제가 생긴게 위에 그림과 넘 비스무리하게 생겨서(단, 깔끔하게 면도를 했을 때만) 무난히 통과했습니다.
근데 또 나갔다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여러분 같이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냥 가겠죠. 근데 그게 지도랑 일본 유스호스텔 가이드북(한글로 된 것. 일본엔 없습니다. 하늘아이가 못 봤단 얘기)이라면. 아후, 하는 수 없이 다시 나가서 지하내려가서 보관함 옆에 공중전화의 테이블(?)에 놓아둔 지도랑 가이드북을 가지고 올라왔습니다. 또 들어가는 게 문젠데 다행이 아까 그 역무원이라서 웃으며 인사하구 들어갔습니다. 다행이 인사를 받아주더군여. 후~우(안도의 한숨).
기차라고 생각했는데 울나라 전철같았습니다. 말하자면 서울서 인천이나 수원가는 전철 같은,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퇴근 시간 같더군여(20시가 조금 넘은 시간). 다행이 자리가 있어서 구석자리 울나라 노약자나 장애인석 부근. 근데 울나라 전철처럼 좌석배치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기차처럼 좌석배치가 되어있습니다.
뭐 하여튼 퇴근하는 일본인을 보며 목적지에 도착해서 내렸을 땐 너무 어두웠습니다. 시골이라 더욱. 역에는 많은 택시들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돈을 아끼려고 걸었습니다. 시골의 유스호스텔이란 보통 산기슭에 있잖아요. (그런 것도 생각 못했으니 얼마나 초보인지 아시겠죠.) 그런데 지도에는 그냥 걸어서 몇분 정도로 나와있습니다. (25분 또는 택시로 5분 - 약 607엔).
가이드북에는 동서남북 표시가 되어 있는데 그곳에는 그런게 없어서 대충 찍어서 역에서 무작정 앞으로 올라갔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는데... 조금가다 사거리가 나왔는데 마침 야참(?)을 사고 나오는 젊은 사람에게 가이드북을 보이며 물으니까 퉁명하게 위쪽으로 올라가라고 가리키더군여. 조금더 올라갔더니 무슨 건물(하늘아인 이게 유스호스텔 건물인줄알구 들어갔지만 아니더군여. 미술관인가?)에 어떤 아저씨가 문단속을 하고 있더군여. 그래 또 물었지요. 그랬더니 또 위쪽을 가리키며 뭐라고 하는데 당근 알아들을 수가 없지요. 어쨌건 탱큐를 외치군 또 올라갔지요.
조금 올라가다 조그마한 사거리가 나오더군여. 그래 보니 유스호스텔 같은(하늘아이 생각에) 건물이 있길래 또 들어갈려구 했는데 출구가 어딘지 알수가 없더군여. 이층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오구. 뭐 누가 봤으면 혹, 도둑으로 오인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한마디로 하늘아인 무작정입니다. 정말... 이럴땐 정말 대책없죠.
아닌가 부다구 생각하구 그 건물 주위를 배회(?)하는데 마침 자전거를 끌고(하늘아이 생각엔 퇴근(?) 하는 것 같았습니다.) 가는 일본 아저씨(참, 여긴 다 일본 사람이지!)에게 물었습니다. 뭐 물었다고 해두 거창한 일본에가 아닌 그냥 '웨얼 이즈 키타규슈 유스호스텔?(맞나? 영어가 넘 짧아서리... 쩝 ^^;)'이라고만 말했습니다. 그랬는데 뭔말인지 못알아 듣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 가지고 있던 유스호스텔 책을 보여주면서 '키타규슈 유스호스텔'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책을 들여다 보고는 '유스호스테루?(나참! 왜 발음이 이렇게 돼는 거야!)'라고 말을 하더군요. 어쨋거나 말은 전달 됐으니 가르쳐 달라는 표정으로 쳐다봤습니다. 그 아저씬 밝은 가로등 밑으로 가더니 천천히 지도를 보더군요(책의 지도가 너무 작았습니다. 지도도 자세하지 않고). 그러더니 손으로 운전하는 시늉을 하며 뭐라고 말을 하더군요. 하늘아인 첨엔 그게 자전거를 끌고 안내해 주겠다는 건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놀랄만한 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근처가 아저씨의 집이었습니다. 따라오라고 해서 따라 갔습니다(아마 여자분들이었다면 약간 망설이셨을 겁니다. 하늘아인 그냥 따라갑니다. 뭐 잡아먹을 것도 아닌데, 그리고 책에서 읽었는데 일본사람은 친절하다고). 집에 도착하더니 차고를 열고 자전거를 새워 두고는 차를 꺼내 저를 타라고 하더군요. 그때의 그 놀라움이란. 우리나라에선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그리고는 차로 절 유스호스텔까지 데려다 줬습니다. 넘 감사해서 그냥 감사하다고, 감사하다고, 인사만 했습니다.
책에서 읽은 건데 일본에 가면 고마운 사람이 있는데 선물용으로 팩소주를 가지고가서 선물하면 좋다고 했는데 전 그냥 갔습니다. 설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건 친절 수준이 넘는 배려였습니다.
그후론 전 가지고간 꼬마 초코바나 껌- 일본에선 껌 씹는 사람을 볼 수가 없습니다. (하늘아인 못봤단 얘깁니다. 괜히 시비 걸지 마세요.) 껌 값이 비싸거든요. 한 120엔이상. 울나라 돈으로 1250원 정도-을 선물 했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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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큐스 YH [2000년 7월 7일] - 혼자서 뭐해!
후쿠오카 여행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