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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스는 유럽 대륙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에 둘러 싸인 내륙 국가이다. 국토의 70%가 알프스 산지로 이루어졌으며, 유럽의 3대 하천인 라인(Rhein), 론(Rhone), 다뉴브(Donau) 강의 발원지로서 산과 강, 호수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천혜의 관광 조건을 갖춘 나라다.
조용하고 아늑한 첫인상을 전한 스위스에서 최대의 도시라고 할 수있는 취리히는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다는 점에서 항상 활기가 넘치는 도시다. 아직 우리에게 스위스는 거쳐 가는 정도의 여행 코스로만 인식되고 있지만 오랜 전통에 걸맞게 취리히는 다양한 볼거리로 관광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강과 호수, 수세기 전의 구시가지를 겸비하고 있는 취리히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직접 걸어보는 것.
12~13세기에 지어진 건물들은 좁은 골목을 이루고 낡은 보도블록, 건물의 벽, 벽돌에서 지난 세월의 흔적까지 짐작할 수 있다. 취리히 관광은 중앙역에서 시작하면 된다. 중앙역에서 취리히 호수까지 1km 넘는 거리에 각종 상점이 늘어서 있는 반호프 거리는 보행자를 위한 거리. 국제 금융의 중심지인 취리히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고 쇼윈도에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눈을 떼기 힘든 아름다운 물건들이 즐비하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차분히 취리히를 돌아보려면 리마트(Limmat) 강 주변의 구시가지가 제격이다. 취리히의 구시가지는 검소하고 단정하지만 절제된 아름다움을 간직한 건물들과 만나는 기쁨을 선사한다. 구시가지를 좌우로 가르며 흐르는 리마트 강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강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맑은 수질을 자랑한다.
중앙역에서 리마트 강을 따라 취리히 호수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반드시 돌아보아야 할 린덴호(Lindenhof) 언덕. 언덕에 올라서면 취리히가 한눈에 들어온다. 언덕에 아담하게 꾸며진 공원에는 산책 나온 시민과 연인, 가족들의 모습이 평화롭기만 하다. 언덕을 내려와 조금 더 가면 샤갈이 제작했다는 스테인드글라스로 유명한 프라우뮌스터 성당과 종교개혁가 츠빙글리가 근무했던 그로스뮌스터가 사이좋게 마주보고 있다. 성당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스위스에서 3번째로 큰 취리히 호수와 맞닿게 된다.
또 취리히는 스위스 교통의 중심지답게 유럽과 스위스의 여러 지역으로 열차가 연결되어 있어 유럽 배낭여행에서 스위스 여행의 시작, 끝이라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스위스 내에서는 베른, 제네바, 바젤, 루체른 등의 대부분의 지역으로 열차가 뻗어 있다. 또한 유럽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어 비엔나, 파리, 뮌헨, 프랑크푸르트, 베를린, 밀라노, 피렌체, 로마, 암스테르담, 브뤼셀 등과 같은 유럽 대부분의 지역들과 연결되어 있다. 취리히의 경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으며 전형적인 스위스의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취리히를 벗어나 기차를 타고 가다보면 스위스의 작은 ‘중세도시’ 루체른을 만날 수 있다. 발트슈테터 호(루체른 호)가 감싸고 있는 호수를 쳐다보며 바다라고 너스레를 떨 정도로 그림 같은 정경이 펼쳐진다. 그리고 호수 저편에는 만년설이 뒤덮인 알프스가 근사한 자태를 뽐내며 드러내고 있다.
루체른의 상징은 루이스 강을 가로지르는 카펠교. 카펠교는 14세기에 만들어진 유럽에서 가장 오래 된 목조다리라고 한다. 돌다리도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버리는 개발의 시기에 수백 년이 넘는 목조다리가 이처럼 고스란히 남아 있을 수 있다니…. 스위스는 놀라움의 연속이다. 기품 있고 우아하게 서 있는 카펠교를 보고 있노라면 다리의 오랜 세월이 몸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제네바는 스위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UN 유럽본부가 있고 1년에 700여 건의 국제회의가 열리는 곳이다. 그만큼 도시 곳곳이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고 다인종, 다국적 사람들로 북적이는 메트로폴리탄, 국제도시의 모습이 생생하게 스케치되지만 고층 빌딩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관광객들을 태운 미니열차가 지나갈 동안 모든 차들이 기다려주는 것은 물론, 스스럼없이 관광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는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서울보다 더 국제적인 도시이면서 삭막하게 살아가는 여느 도시의 풍경과 대조되는 장면이다. ‘여유로움’과 ‘인정’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제네바 사람들의 긍정적인 모습이 부러울 정도다.
시계가 유명한 만큼 갖가지의 시계 박물관이 즐비한 곳이 또한 제네바다. 그 중 가장 최근에 오픈한 피립파텍 박물관이 흥미진진하며 프랑크뮐러, 콘스탄틴 앤 바슈랑 등 다양한 박물관들이 있다. 이 곳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위스 시계의 테크놀로지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에디터_배주현 자료제공_스위스관광청(www.myswitzerland.co,kr) 현대MONOS(02-3014-2328), 홍범준(외환은행 서비스지원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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