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제 목 |
|
|
[유럽여행기] 스위스 제네바, 프랑스 파리 [1999. 8. 13 (금)] - 호수가, TGV, 개선문(드골광장), 상젤리제, 에펠탑, 세느강변 |
|
글쓴이 : 강가딘
글쓴날 : 00-10-14 05:53
1423번 읽음
|
|
늦게 일어나 아침을 챙겨먹고 천천히 호수가로 나갔다.
하늘을 찌를듯한 분수. 밋밋했을 제네바의 호수를 아주 경쾌하게 만들고 있다. 아직도 피곤이 남아있어 많이 돌아다니지 못하고 벤치에 앉았다가, 우리식으로 치면 코끼리 열차에 몸을 싣는다.
호수가 로반 애들러 달리는 열차버스. 호수넘어 ILO 사무국 건물을 볼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시원한 호수를 넉넉한 마음으로 바라보다가 영국식 정원, 꽃시계가 아담한 공간을 지나 내렸다. 안내방송의 프랑스노래가 아주 일픔!
12시 40분, 드디어 우리는 파리행 TGV를 탔다. 여느기차와 별반 다름 없이, 조용하고 빠르게 운행하는 TGV. 얼떨결에 여권 심사 받고 기차에 오른 후에는 정신이 없었다. 넓은 평야, 간간히 작고 귀여운 나무들, 정말 짙푸른 하늘들이 어울려내는 아름다운 음악같은 풍경, 캘리포니아 산다는, 중국출신(?) 아주머니와 두서없이 수다떨다가 파리에 닿았다.
여느 유럽의 도시와는 판이하게 다른 프랑스, 파리. 제네바에서처럼, 오스트리아나 스위스 사람들과는 골격도 완전히 다르고, 언어는 몽·꽁·똥하는 그야말로 동글동글한 프랑스어. 이제 여행이 마무리되는 도시다 싶으니 새삼스럽기도하다. 드디어 이곳에서 한달이 마무리되는구나.
지하철 노선도와 지도를 ⓘ에서 구하고, 숙소로 향하는 티켓을 끓는데만 40여분 소요.
우리나라 지하철과 비슷한 방식이어서 익숙하긴 했지만, 13개 노선의 복잡한 꼬임 속에서 망연자실하다가 이리저리 물어물어 표를 끓고 지하철에 오른다. 빠르게 흘러가는 지하철.
금세 개선문(드골광장)에 우리를 떨구어 놓고 떠난다. 개선문은 로마의 콜로세움 옆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데, 이것이 배낀 것, 로마가 원조. 좀더 깨끗하고 사람들도 북적이며, 문을 중심으로 둥그런 차도가 훤하게 뚫려 그 안에 서면 정말 개선하는 장군 기분이 든다.
숙소에 짐을 풀고 나와 상젤리제에서 비싼 물건 구경을 많이 하고 에펠탑으로 향하니 8시,
에펠탑은 그 이름에 걸맞게 날씬하면서도 웅장했다. 끊임없이 늘어선 사람들의 행렬. 오르고 싶어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어서 긴 줄에 섞여 2시간여를 소비해서야 꼭대기에 올랐고, 정말 지쳐버렸다. 그러니 그 즈음에 에펠탑도 환한 빛을 내기 시작하니 아름답다.
쎄느 강변, 여러 궁전들, 빌딩들 모두가 반짝이고, 우리는 태극기를 한쪽귀퉁이에서 찾아내어 반갑게 사진 찍고 내려온다.
10시 30분. 너무 지친 걸음으로 숙소에 오니 갈증이 인다. 피곤하고. 내일을 위해 푹 자야지.
1. Wien → Salzburg. 30. July, 1999
08 : 45 EC
2. Salzburg → Venezia SL. 31 Huly, 1M
09 : 14. EC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