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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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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기] ---> 코쿠라역으로 [2000년 7월 8일] - 표 좀 끊어주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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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늘아이
글쓴날 : 00-10-03 18:11
1418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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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게 일어났습니다. 8시 반정도.(하늘아이가 평소에 이렇게 일어나면 굉장히 빨리 일어나는 거지만 서두 ...쩝)
역쉬, 조용하더군여. 그래 화장실가구 세수 할려구 세면대로 가서 보니까 이렇게 써 있더군여. 한글로.
'부탁합니다.
세면대에서는 발은
씻지 말아 주세여.'
이거 좀 챙피하더군여. 뭐, 일본에서 한글로 좋은 말은 없구 맨 '하지말라'는 말만 있더군여. 어글리 코리안이 되지 맙시다.
괜히 하늘아이가 챙피하더군여. 뭐 , 아무도 없는데두...쩝.
글구 아침 식사를 해야져.
어젯밤이랑 똑같은...쩝. 똑같은 메뉴에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짓을 하구선 똑 같이 먹었습니다.
물론 아침이라서 주인 아줌마가 식당에 있어서 직접 전자랜지 사용을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친절하게 해주더군여.
밥 먹구 있는데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들이 들어오더군여. 아래층에 무슨 조그마한 회의실 같은 곳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뭔(? 잘은 모르지만 무슨 모임인가 봅니다.)가를 하더군여.
위에 창이 나서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음 관음증? 이것두 관음증에 해당하는 진 모르겠지만.) 하여튼 잼있게 놀더군여.
아마 토요일이라서 학교에 안가나 봅니다. 일본 애들은 좋겠다. 울나라두 빨리 토욜날 놀아야 하는데...쩝. 어떤 여자 아이가 나와서 나랑 마주치자 인사를 하더군여. ㅎㅎㅎ.
글구, 짐을 꾸리구 출발을 하려구 내려와서 물통에 물 좀 부탁했습니다.
하늘아인 물론 생수를 기대했져. 그런데 수돗물. 일본에선 수돗물 그냥 마신다구...쩝.
잔디에 물뿌리는 아저씨에게 안사하구 유스호스텔을 나와 길을 나서니 어제보다는 길이 훨씬 수월하더군요.
거리도 생각보단 멀지 않았습니다. 어둠이란게 참 묘하다는 걸 느꼈죠.
오는 길에 어제의 그 고마운 아저씨 댁에 들려 차고 옆 기둥에 짤막한 메모를 남겨 붙였지요.
일본엔 참 친절한 사람이 많다는 내용으로.
기차역에 도착했습니다.
기차역에서 들어가려고 하니 역무원이 패스 검사를 하더군요.
하늘아인 어떻게 했습니까? '씨~익' 웃으면서 패스를 보여줬죠. 그 웃음의 뜻을 알겠지요.
여러분도 혹시 저와 같은 경우엔 잘 살피고 시도하세요. 잘못했다간 울나라 이름에 먹칠하는건 두말할 필요도 없고 X망신 당하는 수가 있습니다.
그곳은 보통열차만 다니는 것 같더군요.
일본의 기차는 여러 종류가 있죠! 당연한 얘기지만.
신간센(이것도 기차라고 해야하나?), 쾌속, 특급, 보통, 전철.... 뭐 하여튼 차량이 여러개 달린 것이 무자게 많이 달립니다.
속도와 차량의 서비스가 달라지죠. 얘기가 삼천포로 퐁당했네요. 다시 턴해서...
그렇게 해서 신간센을 탈 수 있는 코쿠라역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인포메이션 센타에 갔습니다.
제가 전날 하카타역에서 지정석을 예약했는데 열차시간을 못맞춰서 거기서 취소를 했죠.
다 아시겠지만 JRPass를 가지고 있으면 지정석 예약(신간센 빼고)이 가능합니다.
추가 요금 지불하지 않습니다. 당근 취소도 돈낼 필요 없습니다.
그곳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0시 30분 정도로 생각되네요.
일단 삿포로까지 올라갈 생각이었으므로 오사카 도쿄 구간은 야간버스로 가고 그 다음날 밤차로 도쿄에서 삿포로로 올라갈 생각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하시는진 다 아시죠? 예. 숙박비 절약할려고 그러는거죠.
뭐, 글고 이렇게 해야 많이 볼 수 있더군요. 시간을 아침 일찍부터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보통 밤차는 아침 6시에서 7시 사이에 도착지에 도착하더군요.
어쨋거나 위의 계획에 근거해서 도쿄에서 삿포로까지 가는 밤차가 있냐고 했더니 끊어주더군요.
이거 이렇게 자연스럽게 쓰지만 실은 굉장한 머리 굴림과 손짓발짓이 동반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참고로 하늘아인 일본어 못합니다. 안다는게 '하이(만났을때 하는 인사가 아니란건 다 아시겠죠.)' 정도고 영어도 못합니다.
어제 쓴거 맞는지도 아직모릅니다. 그냥 지도 펴놓고 손짓발짓 해가며 (진짜 발짓했다고 믿는 건 아니죠? ^^;) 대화했습니다.
그런데 요금이 붙어 있더군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습니다만 만몇엔 정도(십만원이상)인것 같더군요.
참 당황스럽더군요. 그냥 물어본건데 그리고 지정석 예약은 돈 안받는다고 책에서 읽고 왔는데 참 난감하더군요.
그래 '노 No 노'를 외치며 JRPass 보여주며 다른 차를 알려 달랬습니다.
뒤에 안 사실이지만 이건 침대찹니다. 어떻게 알았냐고요 그건 차차 아시게 될겁니다.
그리고 도쿄 위에 있는 우에노라는 역에서 밤에 출발해서 다음날 아침에 삿포로에 도착합니다. 빠릅니다.
신간센 같기도한데 삿포로까진 신간센이 안달립니다.
그랬더니 열차시간표(참 두껍습니다.)를 보더니 표를 2장 끊어주더군요.
일본에 가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멀리가는 사람의 경우 표를 여러장 끊는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갈아타게 되는 구간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하여튼 기차표를 받아서 봤습니다.
모리오카 ⇒ 아오모리, 아오모리 ⇒ 삿포로. 표 두장이었습니다.
도쿄에서 모리오카까진 신간센으로 가고 그 다음에 이표를 사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표에 써 있는 시간을 보니 삿포로에 6:18에 도착하더군요. - 어떻게 정확하게 아냐구요? 표를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기차안에서 검표할 땐 보여주고 도착지에 와서는 그냥 패스 보여주고 나왔습니다. 이것도 기념품이다 하고 전부 모아뒀습니다.
아오모리에선 시간이 별로 없더군요. 열차 기다리고 타는 것 밖에.
다른 시간으로 바꿀려고 기차 시간표 달래서 서서 볼라고 했더니 그래 옆에 창구(?)로 안내하더군요. 그 시간에 그곳에 사람이 붐비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두꺼운 책 이리저리 뒤지고 지도 보고 시간 맞춰서 바꿨습니다.
아오모리에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모리오카에서 14:48에 출발하여 아오모리에 17:02에 도착하는 걸로 바꿨습니다.
그래서 아오모리에서 약간의 시간으로 여행을 했습니다.
그렇게 표를 끊고 오사카 도쿄 구간 야간 버스 끊었습니다.
물론 돈은 한푼도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읽으신 분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시지만 그곳에서 거의 2시간을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차표 취소를 3번 했구요.
이 정도 되면 한국사람은 아마 미칠 겁니다.
말도 안통하는 사람이 거의 죽치고 앉아서 여행 계획표를 짠거나 마찬가지니 말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인상하나 안찡그리더군요. 이런저런 안내책자도 갖다주고요.
그렇게 하구선 고맙다구 남녀 직원에게 꼬마 초코바 하나씩 주구 나왔습니다.
초코바를 머리 위까지 올리면서 고맙다구 하더군여. 독특한 표시더군여. 일본 여행하신 분들은 종종 봤을 겁니다.
일단 신간센을 타구 히로시마로 출발 했습니다. 12시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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