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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기] 일본 여행시 요긴한 일본 백수에게 전수 받은 필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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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늘아이
글쓴날 : 05-03-13 23:22
1931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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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덕한씨가 일본 원정길 40여일간 쓴 경비는 30만원 미만. 살인적인 물가를 자랑하는 일본에서 남의 도움없이 하루 1만원도 쓰지 않고 먹고 자는 것을 해결했다니 역시 대한민국 백수의 제왕답다.
  여기엔 한국 전백련에 필적하는 일본 최대 백수조직 다메렌 회원들에게 배운 필살기가 한몫 했다.
먼저 가장 중요한 먹는 문제를 한번 해결해 보자.
일본에서 컵라면 하나를 먹을려 해도 최소 100엔(한화 1000원)은 줘야 한다. 외식을 할라치면 분식집 라면은 최소 500엔, 반찬 두세개 있는 도시락 하나를 사도 최소 400~500엔 이상을 줘야 하는 게 일본의 물가다.
심지어 손님이 보는 앞에서 정확히 뱝의 무게를 달아 내놓는 상상초월 정 떨어지는 식당도 수두룩하다.
그렇다고 매일 똑같이 즉석라면, 과자 부스러기로 끼니를 해결할 순 없는 일.
주덕한씨가 다메렌에게 전수받은 최소한의 돈으로 제대로 된 식사를 해결하는 비법은 바로 대학교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돈없는 학생들의 가장 안락한 휴식처는 학교인가 보다. 그중 도쿄대학과 와세다대학은 여행자의 공공연한 비공인(?)식당으로도 유명. 특히 와세다대학 인문대 캠퍼스 카페테리아는 강추장소다.
반찬 및 음식메뉴 모형까지 전시돼 있어 을 보면 대충 그곳이 무엇인지 어림짐작 할 수 있긴 한데, 알 수 없는 메뉴도 태반이다. 대부분의 반찬은 50~110엔 안팎이다.
우선 모든 물건을 100엔에 파는 근처 100엔숍에서 인스턴트 밥(120엔)을 사온다. 그리고 식당 메뉴인 국(50엔), 꽁치조림(105엔)들을 골라 먹으면 카페테리아 창가에서 밖의 풍경을 감상하며 200엔대(2000원대)로 훌륭한 외식을 즐길 수 있다.
녹차도 따뜻하고 차가운 것을 마음대로 마실 수 있고, 빈 플라스틱 병에 녹차를 담아 들고 다니면 음료수값도 절약!
귀동냥만 잘하면 100엔짜리 우동을 맛볼 수도 있다. (싸다고 소문난 대학교 식당에서도 우동은 400엔이나 한다.) 주덕한씨가 가 본 100엔 짜리 우동집은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곳. 일본 도쿄 NHK건물 옆에 위치했으며 덤으로 튀김까지 서비스된다. 단 싸게 파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오전 10시30분 까지다. 돈 아끼려면 시간엄수는 필수.
인근에 할인점이 있다면 문닫기 전 폭탄 세일을 이용해보자. 일본에는 대형 할인매장이 많이 있는데 끝나기 1시간 전쯤가면 500엔 짜리 도시락을 100엔에 살수도 있다. 과일이나 빵도 반값이 된다니 알뜰 재미가 쏠쏠하다.
이제 자는 것을 해결해보자.
일본에서는 아무리 싼 호텔이라도 하루 최소 4,000엔은 줘야된다. 유스호스텔이나 게스트하우스 숙박비도 최소 2000엔. 한인 민박집만 해도 2,500엔.
다메렌의 조언에 따라 주씨가 자주 애용한 곳은 PC방. 24시간 영업에 조용한 독립공간에 간이침대가 있어 자는데 별 불편이 없다. 하룻밤 약 800~1000엔 정도를 내면 된다.
일단 단골 PC방을 정해놓고 직원과 친해지면 음료수 서비스에 짐도 맡아주니 일석이조.
심지어 머리만 잘 쓰면 공짜 사우나를 즐길 수도 있다.
일본에서 사우나 이용료는 1,800엔. 하룻밤 자고 가는 것은 3,000엔이다.
지금부터 다메렌 회원이 가르쳐준 필살기는 돈은 없는데 몸이 너무나 지뿌등~할 때 쓰는 최후의 필살기다. 그러니 자주 이용은 말자.
무료 사우나 장소는 도쿄 요요기 내셔널 올림픽 메모리얼 유스센터다. 신구바시 역에서 도보로 7분 걸어가면 있는 유스호스텔이다.
출입시 숙박증 검사를 안하기 때문에 외부인도 쉽게 들어갈 수 있어 건물내 사우나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것. 너무 자주 갔다가는 들통이 나 국제적 망신 당할 수 있으니 부디 최후의 필살기로 남겨두자.
이번엔 공짜 잡지책 보기와 인터넷 쓰기다.
우리네 편의점과는 달리 일본 편의점은 마치 서점을 방불케하는 다양한 책들을 구비해 놓고 있다.
 
게다가 1시간이고 책을 들여다 봐도 눈치 주는 사람 하나 없다. 한국 같으면 "손님 계산하셔야 볼 수 있습니다"란 편의점 알바생의 친절한 멘트가 날라 왔을 법한데 일본은 라면까지 먹으면서 봐도 말 한마디 없다.
그런가하면 대형 서점들이 밀집해 있는 도쿄 이케부쿠로 서점가는 더욱 환상적이다. 책이 비닐처리 돼 있지 않고 소파까지 있어 몇시간이고 죽치고 책을 읽기에 부족함이 없다. 최근 한류 열풍덕에 한국 코너에는 웬만한 우리나라 잡지나 전문서를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인터넷 사용이 일반화 돼있지 않은 일본이지만 잘만 둘러보면 무료 인터넷도 쓸 수 있다. 유엔빌딩 등 공공단체나 대학교 시설을 이용하는 게 그 방법. 단 시간적 제약이 따르므로 저녁 이후에는 비즈니스 호텔 로비에 설치된 인터넷 서비스 시설을 권한다.
만약 일본에서 아르바이트 정보를 얻으려면 한국 비디오 대여점으로 가는게 가장 손쉽다. 알바 및 행사안내, 각종 생활정보를 실은 정보지가 가득해 코리안 네트워크 중심지 역할을 하기 때문.
휴~이만하면 일본 여행이나 유학시 매우 유용한 짠순이 정보가 되지 않을까.
출처 : GoodTime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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