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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바이 런던, 하이 빈 [1999. 7. 25 (일)] - 벼룩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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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강가딘
글쓴날 : 00-10-1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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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는 새벽 서너시까지 거리가 시끄러웠다. Saturday night fever가 생각나는 밤을 닫고, 새벽에 너무 일찍 일어나 한가했다. 아침을 먹고 Camden Town에 있는 벼룩시장으로 행했다.
한시간 넘게 길거리에서 시장의 개점 준비 과정을 지켜보았다. 조금은 한산했지만 서서히 밀려드는 사람들의 물결이 예사롭지 않았고, 물살의 급격한 흐름을 제어하기 위해 곳곳에 수문을 만들어놓고 배가 지날 때마다 여닫으며 물의 높이를 조절하는 강모습이 독특해서 한참 구경한다.
수많은 쓰레기와 낙서들, 거지들이 이 거리의 자유로움에 사뭇 어울린다. 벼룩시장이래서 주민들이 쓰던 물건 들고 나오는 곳인줄 알았는데, 외려전문 상가에 가깝다. 많은 물건들 사이를 비집고 돌아다니며 구경하다 공항으로 출발!!
비엔나로 향하는 비행기 속에서 난 여전히 자유롭다. 서서히 유럽의 자유로움에 길들고 있다.
빈에 도착하니, 눈이 어지럽다. 이집트 상형문자 만큼이나 암호같이 보이는 독일어.
유럽인은 여러 언어를 혼용한대서 그럭저럭 콩글리쉬로 먹히려나 했더니 웬걸. 들리지 않고 말하기도 어렵다! 공항에서 입국 수속하는데, 모든 사람이 다 그냥 지나쳐도 우리 Yellow는 잡혔다.
날카롭고 치밀하여 예사롭지 않던 심사관 여자. 게르만인은 인종차별이 심하다더니 정말 장난 아니다.
기분이 썩 좋지 않게 공항을 빠져나와 얼떨결에 기차를 탔다. 어디로 가는지 어디서 내릴지도 모르면서. 안되는 영어로 중얼거리고, 대답은 독어로 들으면서 겨우 내렸는데, 제대로된 하차가 아니었다. 길을 가르쳐주던 이태리계 아저씨. 기차 옆에 앉아서 꽤 친절하게 대해주더니 내려서는 택시까지 잡아타도록 돕는다.
택시기사가 데려다준 아나니스호텔은 무척 크고 깨끗하다. 비행기 위에서 내려다본 빈이 아주 넓은 평원의 중심부였고, 길거리 건물들도 런던과는 다르게 아주 큰 편이어서 가슴이 탁 트인다. 또 무엇보다 물이 맑다. 샤워를 하니 개운한 느낌. 다만 런던에서 느꼈던 다양한 인종속의 편안한 자유가 조금은 위축되어서 아쉽다. 확실히 관광지 느낌이 덜하다.
내일의 헝가리행을 위해 일찍 자야지! 남편의 독어와 영어는 거의 Fanta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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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 헝가리 부다페스트 [1999. 7. 26 (월)] - 지하철, 서머타임, 어부의 요새, 갸로쉬.
런던 구경 [1999. 7. 24(토)] - 대영박물관, 마담터소 밀납인형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