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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유럽여행기] 오스트리아 빈 [1999. 7. 29(목)] - 근대 미술관, 벨베레데 궁정,중앙묘지
  글쓴이 : 강가딘    글쓴날 : 00-10-14 04:31    1134번 읽음    
8시쯤 아주 붐비는 아침식사를 했다. 호텔 규모에 비해 식당이 작고 종업원도 적어서 전체적으로 어수선했다. 뒤늦게 소시지가 채워지자 정신없이 가져다 먹고 (이곳 식당은 소시지가 최고) 천천히 도시로 향했다.

첫 번째 목적지는 근대 미술관,
 피카소 그림이 있대서 갔는데 웬걸, 피카소는 없고 다비드 살리라는 초현대 미술가의 회화만 40여점 걸려있다. 1980-1998에 이어지는 최근작들이라 현대미술의 극점에 있는 미술 작가인 모양인데 난 이런 정신 사나워지는 그림에는 흥미가 없어서 대충나온다.

물건파는 총각한테 피카소 그림을 보여주며 "Where is the picture" 했더니 "I don't know" 했던 이유를 알겠다. 나중에 보니 홍보지 사진은 1996년에 찍은 것. 그러니 피카소 그림 어딨는지 총각이 어찌 알겠누...

발걸음을 돌려 벨베레데 궁정에 간다.
쉰부른의 화려함을 본 탓에 조금은 작고 조용한 느낌을 받는다. 더구나 본벽이 공사중이어서 어수선하고, 실내에서는 층마다 각 사조별로 그림을 정리해 두었는데, 고전주의, 낭만주의를 거쳐 사실주의에 이르는 다양한 그림들이 그럭저럭 걸려있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것들과 별 차이없고, 그림에 대해 별반 아는게 없으니 대충 넘어 보는데,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그림이 나온다. 근대미술의 거장 클림트의 화려한 그림들. 그 그림이 익숙한 이유는, 그저 내가 묵고 있는 호텔의 복도에 즐비하게 늘어진 액자들에 모두 클림트가 들어있기 때문인데, 실제 그림의 화려함에 잠시 젖어든다.

당대 유명했던 작가들은 확실히 개성이 뚜렷하다. 금색이나 초록색 모자이크처럼 화면을 작게 나누고, 다소 몽환적, 몽상적인 추상들을 조각조각 채워나간다. 부분부분은 작고 귀여운 색감의 조가리들로 보이지만, 전체로 모이면 무척 강렬하고 화려해진다. 지극히 성적이고. 우연찮게 클림트를 만나 반가웠다.

밖에 나와 트램 71번은 타고 중앙묘지로 행한다.

40여분을 졸면서 도착한 묘지는 생각보다 훨씬 크고 넓은데 마치 공원같다. 모기가 많다는 설명과는 달리 아주 밝고 선명하며 깨끗한 초록과 그 사이사이 검게 빛나는 대리석 묘비들.

중앙 교회라고 하는 큰 건물을 찾아들다가 왼쪽으로 꺾어드니 32A구역, 곧 우리가 목적한 곳이 나온다.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요한 스트라우스의 묘비들이 나란히 누워있는 곳. 순간 조금은 진지해진다. 음악을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그들이 천재인 줄은 아는 나로서는 그곳 기운이 그저 범상치만은 않게 느껴진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같은 것이다. 천재에게든 평범한 사람에게든. 그곳에 널려있는 화려하거나 조금은 독특하거나 또는 아주 평범한 묘비들을 돌아보면서 이런 저런 상념에 잠긴다. 죽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 그 순간 어떤 생각을 하며 이 세상과 작별할 수 있을까. 소풍 끝내는 기분? 한많은 이세상 야속한 님? 해탈의 텅빈 느낌? 원한 서린 귀신? 조촐하지만 단정하게 자리잡은 작곡가들의 무덤에 가볍게 목례하고 돌아선다.

꽤 여러곳을 돌았는데도 시간은 세 시. 어디로 갈까하다가 남편이 까치네를 말한다. 사실 먹보인 내가 아침 먹은 이후로 아무것도 못먹고 있었다. 속이 체한 듯 메스꺼워서다. 아닌게 아니라 까치네서 육개장을 게눈 감추듯 먹고 나서야 시원하게 방귀와 트림이 터진다. 나의 몹쓸 향수병. 귀국할 때까지 난제가 될지도 모르겠다.

눈에서는 다래끼가, 가끔 터지는 콧물이, 그리고 평생 체험한 것보다 최근 10일만에 느끼는 게 더 많은 이 체증이 날 놓아주지 않는다.

(까치에서 혼자온 미대 여학생에게서 다비드 살리가 꽤 유명한 사람이란 얘기를 듣고, 그에게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역시 사람은 아는만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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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 [1999. 7. 30. 금] - 미라벨 정원, 카타콤브, 호엔 짤스부르크성
오스트리아 빈 [1999. 7, 28 (수)] - 살바도르 달리전, 쉰부른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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