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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콜로세움, 포로 로마노를 관광했다.
원형 경기장이래서 바닥이 평평한 투우장 같은 모습일 거라 생각했는데, 온통 미로 같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곳에 노예들과 동물들을 고루 나누어 넣은 뒤에 싸움을 시키고, 왕이 저 멀리 위에서 바라보았단다. 그러다 엄지손톱을 아래로 내리면 죽임(그 엄청난 살육)이 시작되었다나?
콜로세움을 뒤로하고 포로 로마노에 닿았는데, 옛 도시 옛 성곽이 제법 잘 보존되어 있어서 그 안을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황제가 된 듯 즐거워하는 남편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아무리 상상해도 알수 없는 고대 문명의 힘. 현대 과학이 따라갈 수 있을까 그 웅장함을...
오후에는 국립 근대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았다.
이탈리아 근대 미술의 흐름을 알 수 있어 좋았고 스페인 화가들의 그림을 재미있게 보았는데, 달리, 미로, 피카소, 모네 들이 한곳에 모여 있어 즐거웠다. 물론 대표작도 아닌 것들이 한 두점 있어 유럽 미술관의 사정을 알 수 있었지만. 미로의 대표작들이 재미있었고, 역시 달리는 달리보였다.
집에 돌아올때, 여럿이 함께하니 힘든 일이 많아 걸어도 30∼40분면 올길을 세시간 넘게 걸려도착. 세상 살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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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로마 [1999. 8. 5 (목)] - 판테온 신전과 나보나 광장
이태리 로마 [1999.8.3(화)] - 바티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