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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기] 삿포로 [2000년 7월 10일] - 삿포로의 아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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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늘아이
글쓴날 : 00-11-12 06:58
1393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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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하저터널을 지나 삿포로 정거장에... ㅎㅎㅎ.
일본의 북단 홋카이도의 최대도시 삿포로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은 6시 18분.
누군가가 깨워서 일어났습니다. 눈을 뜨고 쳐다보니 일본 아저씨... 다들 내리더군요. 난 항상 꼴찌로...
눈비비고 일어나 침낭을 둘둘말아서 대충 배낭에 쑤셔 넣고 내렸습니다.
너무 늦게 내렸는지 그 아저씬 안보이더군요. 좀 더 일찍 일어나서 그 아저씨한테 뭔가 더 좋은 정보를 얻
을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일본 사람은 그런거 별로 안 좋아할 거 같다는 생각이...
삿포롭니다. 괜히 좀 뭔가가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영화, 뮤직 비디오 등등... 그 아름다운 설경이 생각이
나지 않습니까?)
너무 이른 시간이라 뭐 마땅이 할게 없더군요. 인포메이션 센터도 아직 문을 열지 않았고...
그냥 역안에서 방황(?)을 했습니다. 이리저리 둘러보고...
일단 씻어야죠. 배낭을 보관함에 넣을까 하다가 그놈의 돈이 아까워서(300엔) 그냥 가지고 화장실로 갔습니
다. 조그만 화장실... 뭐 어케 씻을 수가 없더군요. ㅎㅎㅎ, 하늘아이가 누굽니까? 장애인 화장실로 들어갔습
니다. 약간 넓고 방해하는 사람도 없을 것 같아서... 배낭 놓고 그러니까 좁기는 한데 그런데로 사용할만 했
습니다. (근데 이거 나쁜 짓인가?) 그런데서도 할 건 다(?)했습니다. 볼 일보고 양치하고 새수하고 머리감
고... 뭐 그런거... 왜? 시간은 많고 할 일은 없으니까!
대충 이렇게 씻고 나와서 화장실 앞 대합실(? TV도 있고 의자도 있었습니다.)에서 사람이 모여 앉아 있더군
요. 약간 눈치가 보이기도 했지만... 쩝. 뭐 어케 합니까? 그냥 앉아서 일본방송보면서 아침에 사람들을 구
경했죠. 매점 문도 열고..
삿포로는 홋카이도의 최대 도시답게 사람이 점점 많아지더군요. 월요일이라서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참 아침에 이런 곳에 앉아서 아침을 때우는 사람들이 종종보이더군요. 학생도 직장인도...
근데 담에 무슨 짓을 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인포메이션 센터는 9시에 문을 여는데 그 많은 시간을 앉아서 보낸 거 같네요.
하여튼 그렇게 시간 때우다가 나왔습니다. 물론 역 안이지요. 역의 뒷문쪽(오오도리공원 반대방향)에 가면
보관함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배낭을 넣을까말까 고민했죠. 그런데 일본 사람들은 보관함을 잘 사용하는
거 같더군요. 여행객은 물론이지만 보통 직장인들도 이용을 하더군요. 특히, 여성분들이... 우리나라도 그런
가? 하늘아인 그런거 안이용해봐서요. 여행하면서 보관함은 존재 이유를 알았습니다. ㅎㅎㅎ.
결국 또 그냥 가지구 다녔져. 그렇게 시간을 보내니 인포메이션 센터가 문을 열어서 들어갔습니다. 한쪽에
외국인 전용 코너가 있더군요. 물론 영어를 하는 외국인을 위한 자리인 거지만 그래도 한글 안내책자(간단
한 한일 회화 필담집, 관광 안내 자료 정도)는 구비되어 있더군요.
그곳엔 약간 뚱뚱한 아줌씨가 있었습니다. 뭐, 늘 하던 식으로 마구 물었죠. 잠자리부터 해결해야겠기에 싼
곳을 물었죠. 당근 모르죠. 우리말로 하고 뭐... 그쪽은 영어로 하고... 안되겠는지. 필담집을 꺼내더니 내밀
더군요. 그 책을 뒤져서 숙박시설안내 부분에 예약안내라는 곳에 대충 이런 게 있습니다.
__________부근에서, 1인1박 _______엔 이내로 _______묵고 싶습니다만. (___월 ___일부터) <-----------
이렇게 한글로 써있고. 그 밑에 꼭같은 형식으로 일본말로 써있습니다. 그럼 빈칸에 적으면 됩니다. 일본어
모르신다고요. 영어랑 숫자만 입력하면 됩니다.
제 경우, 첫빈칸에 Sapporo STA.(삿포로역). 다음칸에 3000, 다음칸에 1(하루 잔다는 얘기져), 마지막엔
괄호에 Tonight을 입력했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 네모로 된 선택항목이 있습니다. 식사를 할건지, 침대는 어
떤 걸로 할건지, 등등. 전 그냥 숙박만에 브이 표시를 하고 보여줬습니다.
그랬더니 간단하게 알려주더군요. 삿포로역에서 뒷문으로 나와 왼쪽으로 걸어가면 맥도날드 지나서 한 10
분정도 걸어가면 유스호스텔이 있습니다. 그곳을 알려주더군요. 1박에 2700엔 한다면서.
그리고 뭐 이것저것 대충 어디 가볼만한 곳이 어디냐? 뭐 그런거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JRPass를 가지고
페리를 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 뭐 그런거.. 오토케가우라(?)에 갈 생각이었거든여. 그런데 말이 안통
하니까? 한국말을 하는 아가씨가 있다며 국제관광공산가 거기를 가르쳐 주며 그곳으로 가보라고 하더군요.
지도에 표시를 해주면서...
뭐, 더 물어보구 자시구두 없구 하는 수 없어서 그냥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아줌마가 가르쳐준 유스호스텔
로 갔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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