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기] 오따루에 가는 기차에서 만난 한국사람 [2000년 7월 10일] - 오따루 박물관.
글쓴이 : 하늘아이
글쓴날 : 00-12-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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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에서 내려 오따루(小樽 Otaru) 가는 기차를 타려고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곤 기차를 기다리기 위해 잠시 플렛폼에 앉아 있었습니다.
잠시 앉아 있는데 한국책(?)이 보였습니다. 한글로 된 책. 여행 안내서였습니다. 넘 반가웠져.
시골만 다녀서 그런지 한국사람이 반갑더군요.
일단 제가 먼저 다가갔습니다.
"한국 사람이세요? (당연한 얘기지만 그래두 뭐 이렇게 말을 거는 거죠!!!)"
"네"
"반갑습니다."
"여기서 한국사람 처음 봅니다."
........................................
그 분도 오따루 가는 길이 더군요. 그래서 같이 기차를 타고 갔습니다.
오따루 가는 기차는 해변가로 철길이 나있기 때문에 경치가 넘 좋았습니다.
더군다나 날씨도 좋아서 햇살에 반짝이는 파도도 보이고...
그 분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어제 와서 바로 올라왔다는 군요.
그런데 왜 일까요. 전 일본에서 굉장히 오래있었던 거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겨우 4일짼데.
그 분은 오따루에서 하루를 묵을 생각을 했나봅니다. 삿뽀로 내리자 마자 바로 오따루로 향했거든요.
그래서 마땅하지 않으면 같이 내가 묵는 유스호스텔에 묵자고 했죠.
일단 오따루에 가서 알아보고 나서 결정한다고 하더군요.
오따루에 내려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서 또 자료를 달라고 했죠.
난 그냥 그곳 여행자 지도 한장 얻고, 그 분은 잠잘 방을 알아보기 위해 역에서 헤어졌습니다.
오따루에 가면 운하(Otaru Canal)가 있습니다.
오따루 역에서 가깝습니다. 걸어서 한 20분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걸어가다가 오따루 박물관을 만났습니다. 어케합니까. 들어갔져. 입관료 어른 100엔.
물을 들어서면 블럭으로 길이 만들어져 있고 또 문이 있는데 거기에서 입장권과 안내서를 받습니다.
어떤 아줌마 혼자 앉아서 있더군요.
들어가면 세개의 동(? 건물이 세개라는 말이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안내서를 보면 왼쪽 건물은 그냥 기념품이나 물품 파는 곳이고 정면에 보이는 건물과 오른쪽 건물이 건시실입니다.
들어가면 예전(거의 원시)의 북해도(北海道 홋까이도)의 모습이랄까 삶이랄까 그런 것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인상 깊었던 건. 제 2전시실인가에 원시시대의 불피우는 기구가 설치 되어있습니다.
손으로 막대기를 비비거나 활모양으로 된 기구를 마찰 시켜서 불을 피우는 거죠.
그런데 하늘아이가 죽어라하구 비볐는데도 불이 피는 온도에 도달하지 않더군요. 나 참.
원시 시대 사람들은 지금의 우리랑은 달랐겠지만 그래도 온도가 너무 모자라더군요.
각 기구마다 불이 피는 온도가 적혀져 있습니다.
그리고 기구를 마구 비비면 센서가 설치 되어서 온도가 올라가는 걸 볼 수가 있죠.
하여튼 여기서 땀 좀 냈습니다.
그리곤 기념품점을 둘러 스템프 찍고 그 출입문 반대문으로 나오면 도로가 있습니다.
그 건너편에 오따루 운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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